삼성전자 사상 첫 600억 달러 돌파 '세계 6위'…현대차 5년 연속 30위권 진입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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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사상 첫 6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이 부문 세계 6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17일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599억달러보다 2% 상승한 611억달러로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최고 자리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518억 달러로 첫 500억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달 미국의 글로벌 광고업체 무실베이니아가 최근 발표한 '2019년 밀레니얼 세대가 좋아하는 100대 브랜드' 중 6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글로벌 인터넷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가 발표한 '2019년 글로벌 브랜드 건강 순위(2019 Global Brand Health Rankings)'에서도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글로벌 100대 브랜드' 발표에서 우리 기업 가운데 이름을 올린 곳은 현대자동차(36위, 141억달러), 기아자동차(78위, 64억달러) 등 3곳이다.

이들 3개사의 총 브랜드 가치는 816억 달러로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등에 이어 5번째 국가로 자리했다.

이들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기술적 측면 외에도 환경문제 개선, 사회공헌 활동,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 등 지속가능경영 활동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적 책임'에 노력하는 기업이 브랜드 가치도 높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 삼성전자, 스마트폰 등 제품 혁신 인정 받아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에 대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The Sero)', '비스포크' 냉장고 등 제품 혁신을 계속 이어가고, 5세대 아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전장 등 미래 선도 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이 있고,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유지하며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TV 분야에서는 13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기후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미국, 유럽, 중국에서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난 2월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발표하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멘토 스쿨, 국내 최대 사회복지 지원사업 '나눔과 꿈', 협력사 지원, 해외 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현대자동차, 5년 연속 30위권 진입

현대자동차의 올해 브랜드가치는 전년 대비 약 4.6% 상승한 것으로, 글로벌 자동차업계 부문 6위의 기록이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지난 2005년(84위) 이후 15년 연속으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선정됐으며, 이 기간 동안 48계단이나 뛰어 올라 올해 36위를 기록했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현대자동차의 높은 브랜드 가치 상승 요인은 수소사회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확장과 지속적인 노력에 있다"며 "더불어 'FCEV 비전 2030'이라는 미래 수소사회를 향한 비전과 로보틱스 사업의 성공적인 도약은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수소사회를 위한 비전과 함께 사우디 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와 수소 에너지 관련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자율주행 수소차 개발을 위해 '오로라(Aurora)'에 투자를 진행했다"면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최고경영자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으로 취임하는 등 수소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동차 산업 환경에 불어 닥치고 있는 거대한 변화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모빌리티 리더가 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수소사회 및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 평가를 실시,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으며, 각 브랜드의 가치는 재무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각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가치를 평가해 산정된다. 

올해 발표 내용을 보면 애플이 2342억달러로 1위에 올랐으며, 구글(1677억달러), 아마존(1252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1088억달러), 코카콜라(633억달러)가 톱 5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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