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검색어 서비스도 개편 추진…인터넷 실명제 요구도 이어져

[사진=다음 홈페이지 캡쳐]
[사진=다음 홈페이지 캡쳐]

【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가수 설리(본명 최진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 된 인터넷 댓글 및 실시간 검색어 등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포털 ‘다음’을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는 25일 이와 관련 “연예 섹션의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댓글 서비스의 시작은 건강한 공론장을 마련한다는 목적이었으나, 지금은 그에 따른 부작용 역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또한 카카오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에 대해서도 “재난 등 중요한 사건을 빠르게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하려는 본래의 목적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개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카카오는 연예뉴스 댓글 폐지와 관련 “최근 안타까운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예 섹션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다”며 “관련 검색어 또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를 높인다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 측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히면서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에 대해서도 같은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포털 점유율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에서 기사 댓글을 통한 악성루머 등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특정인을 상대로한 악의적 댓글은 설리의 사례처럼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모는 등 범죄화되고 있어, 인터넷실명제 등의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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