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이상 비정규직도 254만5000명 달해

[사진=한국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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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750만명에 육박하는 748만1000명으로 임금근로자 중 3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3월 이후 최고 수치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약속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같은 기간 정규직 근로자는 1307만8000명으로 지난해 보다 35만3000명 줄었다.

그러나 강신욱 통계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병행조사부터 고용예상기간을 세분화하면서 과거 포착되지 않은 기간제 근로자가 35만∼50만명 추가로 포착됐다"면서 "이번 부가조사와 작년 결과를 증감으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 청장은 이어 "최근의 고용동향을 보면 60대 이상의 근로자의 증가 비율이 높은데, 그들은 고용계약기간이 정해져 있는 근로자일 가능성이 많다"면서 "여기에 최근 온라인을 통한 고용계약이 많다보니 고용계약 자체를 인지하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근로형태별로 보면 한시적,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가장 많았고,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의 비중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자가 412만 5000명(55.1%), 남자는 335만 6000명이었다.

또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학력을 보면, 대졸 이상이 254만5000명으로 34.0%를 차지했으며, 이어 '고졸'이 327만명(43.7%), '중졸 이하'가 166만7000명(22.3%)이었다. 이 가운데 대졸이상은 지난해보다 36만7000명(1.1%p) 늘어나 고학력 비정규직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로여건을 전년동월과 비교해 보면 주당 평균취업시간은 30.8시간으로 0.4시간 감소했으며, 최근 3개월(6~8월)간 월평균 임금은 172만9000원으로 8만5000원(5.2%) 증가했다. 단,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할 경우 231만 4000원으로 13만원 늘어났다.

다만 같은 기간 정규직은 316만5000원으로 지난해 15만6000원(5.2%) 늘어나,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과 비교하더라도 85만1000원의 차이가 났다. 이 같은 결과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상승률은 같으나 기존 임금 수준 차이 때문에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한편, 같은 기간 임금근로자는 2055만9000명이었으며, 비임금근로자는 679만9000명이었다. 

[사진=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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