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 [사진제공=삼성전자]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가로로 접히는 폴더블폰, 진화된 인공지능(AI) 빅스비와 스마트싱크, 빈곤과 기아 문제 해결을 돕는 어플리케이션.

삼성전자가 29일부터(현지시간) 양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SDC19)'에서 선보인 미래의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AI와 사물인터넷(IoT)·차세대 사용자 경험(UX)·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신규 개발도구와 서비스를 공개하며, 개발자·파트너들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성장의 기회를 제시했다.

'SDC19'에는 5800여 명의 개발자와 파트너사, 미디어 관계자가 참가했다.

행사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선 빅스비, 스마트싱스, 블록체인 등 개방형 IT 생태계를 꾸려갈 플랫폼과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폼팩터 등 차세대 스마트 기기에 관심이 집중됐다.

◇ 지능형 IoT 시대로 한발 더

삼성전자는 서로 연결된 스마트 기기들이 알아서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는 지능형 IoT 세상을 추구하고 있는데, 올해 SDC에서는 이를 구현한 AI 플랫폼 빅스비의 또 한 차례 진화한 모습을 공개했다.

동시에 개발자들이 빅스비와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여러 가지 개발도구들도 제시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정의석 부사장은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와 최신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냉장고, 스마트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빅스비 경험을 누릴 수 있을 만큼 AI 플랫폼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는 AI가 사용자들의 일상에 스며들어 편의성을 한층 높여주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의 새로운 기능들도 선 보였다. 개발자들은 '빅스비 템플릿(Bixby Templates)', '빅스비 뷰(Bixby View)' 등 개발도구를 활용해 복잡한 코딩 작업 없이 손쉽게 빅스비 캡슐을 개발할 수 있다.

5000여 개의 호환 기기, 100여 곳의 파트너사와 함께 확장을 계속하고 있는 스마트싱스와 관련해서도 유용한 개발도구들이 새롭게 추가됐다.

파트너사들이 자사의 허브 기기에 스마트싱스 허브 소프트웨어를 적용할 수 있게 해주는 'WASH(Works as a SmartThings Hub)' 프로그램, 개인의 일상 활동에 맞춤형으로 자동화한 스마트홈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Rules API'가 개발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클라우드와 직접 연동되는 기기를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싱스 디바이스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도 공개하는 한편, 관련 베타 프로그램을 내년 초에 시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상무가 가로로 접히는 폴더블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상무가 가로로 접히는 폴더블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 가로로 접히는 폴더블폰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로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SDC19에서 도 또 한 번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선사할 폴더블 스마트폰 폼팩터를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새로운 폴더블폰은 조개 껍데기처럼 여닫힌다는 뜻에서 '클램셸'(clamshell)로도 불리는데, 얼핏 오래 전 출시된 모토로라의 폴더폰 '레이저'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안쪽 면 전체가 디스플레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일군 삼성전자의 기술 진보를 보여준다는 평이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상무는 "폴더블 기술의 놀라운 점은 더 콤팩트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주머니에 쏙 들어갈 뿐 아니라 사진이나 동영상 찍을 때 폰을 사용하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명칭과 출시 시기, 가격대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바탕으로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새롭고 창의적인 모바일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폴더블 카테고리의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AI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 첫 선

SDC19 전시에서는 삼성전자 AI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Galaxy Home mini)'가 첫선을 보여, 참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갤럭시 홈 미니는 빅스비와 스마트싱스를 지원하며 기기들을 연결해 지능형 IoT 시대를 앞당기는 동시에, 강력한 사운드 기능을 겸비해 사용자들의 귀를 즐겁게 할 전망이다.

스마트TV 부스에서는 4K 네트워크에서 8K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제공할 수 있는 'AI 스케일넷(AI ScaleNet)' 기술이 참석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또 세계 최초로 Q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 북 플렉스(Galaxy Book Flex)'와 '갤럭시 북 이온(Galaxy)'이 공개되며 뛰어난 성능·휴대성과 함께 섬세한 화질을 뽐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유엔개발계획(UNDP)과 협력해 제작한 ‘삼성 글로벌 골즈(Samsung Global Goals)’ 앱에 대한 새로운 소식도 전했다.

'삼성 글로벌 골즈 앱'은 빈곤, 기아, 교육 등 UNDP의 17가지 지속가능 개발목표를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참할 수 있게 해준다.

글로벌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광고를 봄으로써 기부를 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사용자들과 동일한 금액을 매칭 기부해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들어나가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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