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8월 출생아 수와 혼인건수가 또 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 사망자 수, 혼인 기록 등은 계절적 요인 등을 감안해 각 해 같은 달을 기준으로 비교한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9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2만4408명으로 지난해 동월대비 10.9%(2973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5.6명으로 이 부문 통계 작성 후 처음으로 5명대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1~8월 누적 출생아 수는 20만8195명으로 전년 동기(22만6214명)보다 1만8019명이나 줄어들었다.

8월 사망자 수는 2만3677명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한 260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망자 2만3677명 기록은 동월 대비 사상 2번째가 많은 수치다.

이 같은 결과로 ‘출생아 수-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 자연증가분은 731명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8월 사망자 수와 관련 “지난해 8월 폭염이 심해 사망자 수가 많았다”면서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사망자 수가 줄어들었을 뿐, 사망자 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8월 혼인건수도 1만8340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5.2%(1005건) 감소해 젊은 층의 비혼, 비출산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1981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기록이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이혼 건수는 9059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5%(234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매월 출생아 수와 혼인건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갈수록 심해지는 국가 고령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서 미래세대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실정이다.

유엔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지 17년 만인 2017년에 고령사회로 들어선 상태다.

통계청은 또 오는 2026년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 진입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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