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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시대 개막③] 글로벌 금융권의 오픈뱅킹 현주소
[오픈뱅킹 시대 개막③] 글로벌 금융권의 오픈뱅킹 현주소
  • 김동호 기자
  • 승인 2019.12.11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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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으로서의 뱅킹' 전환...핀테크기업과 협업으로 진화중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이제 은행은 플랫폼으로서의 뱅킹 역할에 주목한다.'

글로벌 금융권은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통해 고객 금융데이터를 비롯해 은행의 인프라를 제공하면서 '플랫폼으로서의 뱅킹(Banking as a Platform, BaaP)'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최연경 삼정KPMG선임연구원은 "은행은 라이선스는 물론 고객 기반의 데이터, 고객확인(KYC) 인프라 및 프로세스를 지닌 코어 뱅킹 기능을 지니고 있다"며 "이를 중심으로 투자 및 트레이딩,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대출과 신용 및 모기지, 크라우드펀딩, 보험, 암호화폐, 지급결제, 외환 등 다양한 범위의 API를 제공하면서 핀테크 기업과 협업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씨티(Citi),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UBS 등은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 중이다.

최 선임연구원은 "이들 글로벌 금융권은 한발 더 나아가 P2P 모델을 통해 성장한 핀테크 기업이 자체 오픈 API를 제공함에 따라 또 다른 혁신과 변화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시장 모델(marketplace model) 또는 B2B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제 핀테크 기업은 은행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이자 은행의 새로운 고객이 되고 오픈 뱅킹을 주도하는 주체로 부각되는 단계에 와 있다는 의미다. 

최 선임연구원은 일례로 데이터 애그리게이터 기업인 요들리(Yodlee)는 인스턴트 고객 계정 확인 API, 어그리게이션(Aggregation) API 외 개별 금융기관의 통합 브랜드 지원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API, 위치정보 API, 은행 및 계좌 연계 패스트링크(FastLink) API 등을 이미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환전서비스 제공 핀테크기업인 스트라이프(Stripe) 등은 비트코인 기반의 지불 API 등 다양한 API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은행 및 금융권에는 핀테크 서비스의 제공자로서 그리고 자사가 보유하지 못하는 또 다른 혁신금융서비스의 수요자로서 생태계의 중심에 자리 잡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핀테크기업의 오픈 뱅킹 활용과 사업화

▲피도르 은행, 핀티크 기업으로서 핀테크기업과 협업 추진

최 선임연구원은 "2009년 설립된 독일의 인터넷전문은행인 피도르 은행(Fidor Bank)은 글로벌 주요 은행들과 비교해도 비교적 빨리 오픈 API를 기반으로 핀테크기업들이 자사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오픈뱅킹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API를 기반으로 하는 '피도르(fidor) OS'라는 자체 플랫폼을 개발해 핀테크기업들이 뱅킹 시스템 접근을 통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분석, 고객 관리 프로그램, 지불 솔루션, 콘텐츠 관리 등 기존 은행업무와 디지털 은행업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부 핀테크기업들이 오픈 API를 통해 서비스를 개발하면 피도르 은행은 파트너십을 통해 금융데이터 분석과 예측, 결제, P2P대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 전통적 은행들이 폐쇄된 금융 환경 속에서 다양한 금융 상품을 통해 고객 로열티를 올리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과는 달리, 피도르 은행은 개방성을 무기로 다양한 기업들과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

실례로 크라우드펀딩 그룹인 시드레스(Seedrs), 개인자산관리 회사인 넛메그(Nutmeg)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피도르 은행의 고객은 보다 전문적인 투자 및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는 등 은행, 파트너, 고객 모두가 윈-윈 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그 결과, 피도르 은행은 행원 40명으로 설립 7년 만에 자사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수를 30만 명까지 확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는 직원 1명당 고객 7500명을 관리하는 수준이다.

▲요들리, 데이터 플랫폼 사업과 오픈 API를 사업화하며 선순환 구조 구축

최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핀테크기업 요들리는 1999년 설립 당시 고객이 요들리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스크랩핑 방식으로 은행 또는 신용카드 계좌 정보를 취합∙통합하여 모든 금융회사의 계좌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머니센터(MoneyCenter)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요들리는 지출관리, 계좌관리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급속도록 성장했다. 

최근 요들리의 사업 모델은 ①데이터 애그리게이터(aggregator) 또는 데이터 플랫폼 사업과 ②오픈 API를 통한 핀테크기업과의 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요들리는 은행 및 카드사 등을 포함해 2019년 3월말 약 2만여 개의 데이터 소스로부터 금융데이터를 취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별∙상품별 API 지원과 데이터 분석서비스, 고객에 대한 자산관리 등의 서비스를 분석∙제공하는 한편, 방대한 자료를 다시 재가공하여 소매업자 또는 투자자, 리서치 회사에 재판매하고 있다.

또한 취합된 데이터를 오픈 API 형태로 요들리 데이터 포털(Yodlee Data Portal)을 통해 핀테크기업 등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제휴하는 은행 등에 사용하도록 하여 은행 등으로부터 수익을 얻고 있다.

최 선임연구원은 "요들리는 데이터 취합과 분석의 플랫폼이자, 다른 핀테크기업의 성장을 도모하는 인에블러(enabler)로서의 역할을 담당하여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들리는 2014년 10월 미국 나스닥에 기업공개(IPO)를 완료한 이후, 2015년 8월 미국 엔베스트넷(Envestnet)에 5억9000만달러의 기업가치로 인수된 바 있으며, 2019년 3월말 기준 1100개 이상의 금융기관과 상위 20개 은행 중 15개 미국 주요 은행과 협력하고 있다.

□ 기존 금융권의 적극적 오픈뱅킹 활용과 대응

기존 금융권은 전통적인 금융업을 넘어서서 새로운 분야에 대해 오픈 API를 개발하거나 이를 활용한 핀테크기업과 협업을 모색중이다.

최 선임연구원은 "해외 주요 금융권의 경우 API의 제공범위는 폐쇄형을 넘어서서 개방형을 추구하고 있으며, 일반에게 공개하는 형태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하려고 시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픈 API를 넘어 오픈 소스로까지 그 영역을 넘나드는 사례도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 씨티그룹, 개발자용 포털 오픈API 개설로 일반기업·핀테크 기업 등과도 공존 모색

씨티그룹은 보다 빠르고 혁신적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6년 11월 API 개발자용 포털을 출범한 바 있다. 

API 개발자용 포털을 통해 핀테크기업과 씨티그룹 간의 협업 및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개발자들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과 씨티그룹의 서비스를 보다 쉽게 연결 할 수 있다.

특히, 씨티그룹의 API는 출시 이전에 시험 시연이 가능한 더미 데이터(Dummy data)를 제공, 개발자가 보다 실전에 가까운 테스트를 진행한 후에 씨티그룹과 서비스 제휴를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swalif.net 캡처]
[사진=swalif.net 캡처]

현재 씨티그룹은 위와 같은 API를 통해 베스트바이(Best Buy), 마스터카드(Mastercard), 버진 머니(Virgin Money)등과 서비스를 개발, 계좌 관리, 송금, 지급, 인증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최 선임연구원은 구체적인 API 활용 사례로 "금융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미국의 인트윗(Intuit)사는 계좌 정보 접근에 어려움 때문에 기존 고객들의 최신 데이터의 유지 및 보안에 한계가 있었지만 씨티그룹의 인증 API와 계좌조회 API를 활용, 고객의 잔액, 만기일 조회, 거래 내역 등의 정보를 조회하여 가시성이 높은 그래픽 제공 및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취리히 보험(Zurich Insurance)의 홍콩지사는 씨티그룹의 API를 활용, 고객이 보험 신청서 작성시 정보 연동을 통해 작성 시간을 최대 70%까지 줄였다고 한다.

▲미즈호 은행, 신기술과 은행의 고객 정보를 API로 결합

일본의 미즈호 은행(Mizuho Bank)은 변화하는 은행 환경에 맞추어 핀테크 및 관련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고객 경험을 향상 시키기 위해 미즈호 API를 론칭한 바 있다.

고객들은 미즈호 API를 통해 미즈호와 파트너십을 맺은 핀테크 및 제휴 기업들의 서비스까지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외부 핀테크기업들은 미즈호 은행의 빅데이터 API, 블록체인 API, 사물인터넷(IoT) API 등을 통해 은행 내 고객 정보를 활용, 밀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즈호 은행의 오픈 API는 블록체인, AI, 빅데이터를 하나로 아우르는 API로 주목 받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핀테크 발전을 통해 생활 밀착형 혁신 서비스 창출과 신사업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즈호 API 활용 사례는 핀테크기업인 '머니트리'의 경우 미즈호의 빅데이터 API를 통해 고객 계좌정보를 활용,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발자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하는 '소라콤'은 사물인터넷(IoT)에 적용할 수 있는 심카드를 통해 미즈호 은행의 API의 접속할 수 있는 IoT 결제 모델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은 미즈호 은행 계좌와 연동된 IoT 기기를 통해 스마트 경기장(Smart Stadium)내에서 상점 결제, 좌석에서의 음식 주문이 가능하며 지문 및 홍채인식 등을 통해 신분확인이 가능해져 입장권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최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미즈호 은행은 API를 통해 외부 기술과의 융합과 기술역량을 내재화 함으로써 혁신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 오픈뱅킹의 선두주자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골드만 삭스, 오픈 API를 넘어 핵심 자원의 오픈 소스 제공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는 투자 및 증권 업무와 기타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 미국계 투자은행으로 국내 은행과는 업무 범위 등이 차이가 있다.

그러나 골드만 삭스는 핵심 업무인 자기자본 매매(proprietary trading)와 관련된 자사의 주요 자원인 증권데이터베이스(Securities DataBase, SecDB)를 자체적 금융플랫폼 마르키(Marquee)에 오픈 API로 제공하고 있다.

SecDB는 280만 개의 포지션과 50만 개의 시장 시나리오에 맞추어 매일 230만 개의 가격을 산출해 시장 분석과 리스크를 관리∙추적할 수 있는 내부 분석 시스템으로 주로 기관투자자에게만 제공하던 서비스였다.

그러나 차베스 CFO는 "플랫폼과 IT를 제공하는 대신 고객을 얻는다"는 신념으로 마르키 플랫폼에 SecDB를 제공하고 금융상품별 투자사이클에 따라 5가지 기능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도록 했다. 

플랫폼에는 자산운용사와 연금, 헤지펀드 등 주식 및 채권 거래 기관투자자 등이 접속해 시장 데이터 및 리서치(GS Markets), 주식연계 파생상품 설계 및 분석(SIMON), 포트폴리오 구성(Strategy Studio), 사후거래관리(Trade Tracker), 투자실행(Marquee Trader)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거래는 골드만 삭스의 계좌에서 진행하게 된다.

이에 더 나아가 골드만 삭스는 2019년 4월 오픈소스 개발자 플랫폼인 기트허브(GitHub)에 자사 트레이더들과 엔지니어들이 증권 가격 측정, 위험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코드 중 몇 개를 공유할 것으로 밝혔다.

최 선임연구원은 "골드만 삭스는 자신들의 코드를 사용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엔지니어에게 연간 10만 달러의 자금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오픈 API를 넘어선 오픈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내부 시스템 개발 부서의 경쟁 유도와 새로운 사용자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얻는 집단 지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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