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인공지능(AI)에 꽂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을 만나 삼성전자의 미래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6일 이재용 부회장이 서울 시내 모처에서 국제적 AI 권위자인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와 세바스찬 승(한국명 승현준) 프린스턴대 교수 등을 만나 'AI 전략'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들에게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생각의 한계를 허물고 미래를 선점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지오 교수는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 얀 러쿤 뉴욕대 교수, 앤드류 응 스탠포드대 교수 등과 함께 AI '4대 구루(Guru·권위자)'로 꼽힌다.

지난해 컴퓨터 과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을 공동 수상했으며, 지난 4~5일 열린 '삼성 AI포럼'에서 연사로 나서 딥러닝을 주제로 강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캐나다 몬트리올에 AI 랩을 설립하고 벤지오 교수와 공동으로 영상·음성 인식, 자율주행 등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세바스찬 승 교수는 작년부터 삼성리서치 CRS(Chief Research Scientist)를 겸직하며 삼성 AI 전략 수립과 선행연구에 대한 자문을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AI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올해 7월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을 만나 AI 전략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5세대 이동통신(5G), 전장용 반도체, 바이오와 함께 AI를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