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페이스북]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숀세이셔널’ 손흥민이 드디어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의 기록을 넘어섰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조별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출전해 후반 12분과 후반 16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유럽무대 통산 123호 골 기록을 달성했다.

손흥민의 123호 골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가지고 있던 121골을 넘어선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 기록이다. 손흥민은 또 이날 골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골(5골)과 시즌 7호 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도 구단 공식 페이스북에 "손흥민 선수, 한국인 유럽 최다골 신기록!! 축하합니다!"라며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은 동북고 재학시절 학교를 중퇴하고 독일 함부르크SV에 입단하며 유럽무대에 첫 발을 디딛으며, 이후 TSV 바이엘 04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지난 2015년부터는 현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 FC(잉글랜드)에서 활약 중이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20골을, 레버쿠젠에서 29골을 기록했으며, 현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총 74골을 기록, 통산 123개의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최근 1주일 새 천당과 지옥을 맞봤다.

손흥민은 지난 주말 애버튼 전에서 상대방 선수에 가한 백태클로 인한 퇴장을 당한 뒤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첫 출전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줬다.

애초 대부분 전문가들은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시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웠고, 그 전략은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모습을 보였으나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손흥민의 진가는 후반에 드러났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절친’ 델리 알리의 패스를 이어받아 침착히 상대 골문을 가르며 대기록 작성에 성공했다. 이때 손흥민은 화려한 세리머니 대신 백태클 피해를 입은 에버튼의 고메즈의 쾌유를 비는 기도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어 후반 16분에는 대니 로즈의 패스를 이어 받아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밝게 웃으며 하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4-0 승리를 거두며 승점 7점으로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조 B조 2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남은 2경기 중 1경기만 승리해도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르게 된다.

한편,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애버튼 전 퇴장을 당했던 손흥민의 3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토트넘의 항소를 인정해 모두 철회, 다음 경기에 정상 출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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