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임금 인상분 30% 자발적 기부, 회사도 동참…2020년까지 1000여명에 SW수업 계획

지난 달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장애청소년 대상 행복코딩스쿨 론칭 행사. [사진=SK텔레콤]
지난 달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장애청소년 대상 행복코딩스쿨 론칭 행사. [사진=SK텔레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장애청소년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에 적극 나선다.

SKT는 7일 “오는 2020년까지 전국 특수학교(일반학교 특수학급) 100여개, 1000여명의 장애청소년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이하 ‘행복 코딩스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코딩은 최근 초중고등학교 등에서도 큰 이슈가 될 정도로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사회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나, 장애청소년들은 교육 방법의 특수성과 한계로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이 같은 교육 기회 제한은 장애청소년들의 진학 및 경제활동 참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실제로 국내 장애인의 대학 진학률은 15%로 전체 진학율(70%) 대비 1/5에 불과하며, 장애인 경제활동 참가율 역시 39%에 그쳐 전체 참가율(64%)의 2/3에 그치고 있다.

이에 SKT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

특히 이번 SKT의 장애청소년 ‘행복 코딩스쿨’에 사용되는 비용은 노사합의에 따라 임직원들이 기본급 인상분의 30%를 내고, 사측에서 같은 수준의 금액을 출연해 매년 30억원의 재원을 마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소재 자혜학교에서 학생들이 코딩스쿨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수원 소재 자혜학교에서 학생들이 코딩스쿨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장애청소년 ‘코딩교육’에 대한 학교들의 반응은 뜨겁다.

SKT가 올해 실시한 ‘행복 코딩스쿨’을 모집(40개교)에는, 특수학교(급) 132개교가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SKT는 장애청소년 ‘행복코딩스쿨’을 통해 코딩 전문강사 300여명을 직접 학교로 파견해 수업을 진행한다. 교육과정은 알버트 로봇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기초 교육을 받는 기초과정(10주)과, 개인 및 팀단위의 코딩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심화과정(ICT메이커톤, 심화캠프)으로 구성돼 있다.

SKT는 또 원활한 교육을 위해 교육부 산하 국립특수교육원과 소프트웨어교육혁신센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의 특수교육학과 및 소프트웨어 교육학과 교수·특수학교 교사·기업체 등 30여명의 전문가로 집필진을 구성해 총 14종의 교과서를 만들기도 했다.

이 교재들은 교육부가 운영하는 ‘에듀에이블’(특수교육 전문 교육자료 포탈)에 공개됐으며, 장애 청소년 교육에 관심있는 누구나 활용 가능하다.

이원주 소프트웨어교육혁신센터 센터장은 “특수학교 교사의 자문을 직접 받아 장애 유형의 특징을 반영해 교재를 개발했다”며 “코딩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의 인지능력, 문제해결 능력 및 성취감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준호 SK텔레콤 SV 추진그룹장은 “’행복 코딩스쿨’을 통해서 장애 청소년이 ICT 교육 기회에서 차별 받지 않고,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숨겨진 재능을 발굴하여 훌륭한 인재로 커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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