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서 극심한 타격 부진 '日에 완패'…이영하·이정후 등 맹활약은 성과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야구대표팀이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이며 대회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우리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에 3-5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리 대표팀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내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우리 대표팀은 전날 8-10 패배에 이어 이날 패배로 일본에만 2패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우리 대표팀의 주포 박병호와 김재환을 비롯해 대부분 선수가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이며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KBO리그 홈런왕 박병호는 이번 대회에서 타율 0.179에 2타점을, 타격왕 양의지는 고작 타율 0.087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김경문 감독은 대회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중심 타선이 끝내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큰 성과도 있었다.

프로 2년차 이정후는 통산 0.385에 4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이정후는 이 같은 활약에 대회 외야수 부문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투수부문에서는 이영하와 조상우의 활약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영하는 이번 대회 5경기에 출전해 8⅓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평균자책점은 1.08를 기록했으며, 조상우도 4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대표팀의 위안이 됐다.

한편, 김경문호는 내년 8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야구는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올림픽에서 제외됐으나 이번 도쿄대회에서 다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남은 기간 동안 철저한 대비를 더한다면 내년 올림픽에서 또 다시 금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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