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국내에서 탄핵 조사의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곧 만나자"며 대화에 대한 적극적인 제스쳐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전 부통령(민주당)을 '미친개'로 비난한 것을 거론하며 "나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빨리 행동하고 거래를 끝내야 한다. 곧 보자"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그동안 강하게 반발해 왔던 한미 연합공중훈련의 공식연기 발표 이후 10시간만에 나온 것이다. 이 같이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제3차 북미정상회담이 머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탄핵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 전략은 북한과의 대화 유지가 유일한 해법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있은 당내 경선과정에서 북미정상회담을 "TV용"이라며 깎아 내린바 있다. 

이에 조선중앙통신은 "미친개는 한시바삐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한다"며 "정치인으로서의 품격은 고사하고 인간의 초보적인 체모도 갖추지 못한 바이든이 얼마 전에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망발을 또다시 줴쳐댔다"고 비판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한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민주당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남용을 했다며 탄핵을 주장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민주당)은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사임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보다 훨씬 나쁘다고 비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방송된 미 CBS방송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은 리처드 닉슨이 한 일보다도 훨씬 나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치광이 민주당은 탄핵을 일상적인 당파 무기로 바꾸고 있다. 그것은 우리나라에게 매우 나쁘다"며 "공화당과 다른 사람들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외무장관에게 압력을 가하지 않고 말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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