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레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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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20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또한 철도공사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코레일네트웍스 지부, 철도고객센터지부)와 코레일관광개발도 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는 현재 사측에 △총인건비 정상화 △노동시간 단축과 철도안전을 위해 2020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2교대 근무형태 변경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등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 △철도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 특히 KTX-SRT 고속철도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의 파업이 시작되면서 전국 각 기차역에서는 열차 지연 및 취소 등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이날 출근길 수도권 전동열차는 운행에 큰 지장이 없었으나 퇴근길에는 파업의 영향으로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내년 입시를 앞두고 본격적인 논술, 수시전형이 시작된 가운데 수험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또한 철도를 이용한 물류 수송에도 차질이 예상돼 관련 업계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철도노사는 이에 앞서 지난 18일부터 19일 12시까지 파업을 막기 위한 집중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진=코레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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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측은 “최종 집중교섭이 결렬된 것은 19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국토부, 인력확충 등 해결방안 검토하라’라는 당부에도 불구하고, 철도를 직접 지휘·관장하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4조2교대 전환에 필요한 안전인력 증원 안을 단 한 명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파업에 돌입하게 된 것은 철도공사 및 정부가 기존 합의조차 이행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2018년 철도노사는 ‘임금 정상화’, ‘4조2교대로 근무체계 개편’, ‘안전인력 충원’ 등을 합의했으며,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전문가협의체에서도 합의했다. 그러나 철도공사는 2018년 총인건비 정상화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으며, 공공기관 임금 인상 지침조차 따르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조상수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장도 “대화로 문제를 풀기를 바라는 국민들과 철도노동자의 바램에도 불구하고 철도노사의 최종 교섭이 결렬됐다”며 “단 한 차례의 대화도 하지 않고, 단 한 명의 인력증원안도 제시하지 않은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의 파업을 유도하는 것인지, 공공기관인 철도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철도노조는 “만일 정부와 철도공사가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면 언제라도 교섭에 나서 철도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철도노조 출근대상자 1만4395명 중 3262명(22.7%)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며 “ 대체인력을 포함해 현재 1만2049명(평시 대비 83.7%)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전체 열차는 평시 대비 92.2% 수준이며, 평시 대비 KTX 92.5%, 일반열차 83.0%, 화물열차 40.8%, 수도권 전철 98.6% 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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