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설치된 '하이차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설치된 '하이차저'. [사진=현대자동차]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전기자동차의 가장 큰 단점은 연료를 공급하는 시간, 즉 충전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각종 혜택과 친환경 자동차라는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거리에서 보이는 전기차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현대자동차가 이런 단점을 극복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Hi-Charger)'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26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초고속 전기차 충전설비 하이차저 2기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부터 전기차 보유 고객을 초청해 하이차저 사용법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차저를 이용하면 800V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20분 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가 전기차 충전 전문업체인 대영채비와 함께 개발한 하이차저는 반가움, 친근함 등의 인사 표현인 '하이(Hi)'와 친환경적이며 미래 이동수단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전기차의 첨단기술(High-tech) 이미지를 담아서 명명됐다.

국내 최고 수준의 350㎾h급 고출력·고효율 충전기술이 적용되었으며,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담은 신개념 전기차 충전 공간으로 설계됐다.

특히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충전시 부분 자동화 방식을 적용해 사용자가 전기차 충전 시 연결선의 무게를 거의 느끼지 않고 손쉽게 충전 커넥터를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충전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현대차는 하이차저와 연동되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이용자들에게 출발지와 목적지 경로 상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소를 추천하는 '최적 경로 추천서비스'를 제공하며, 현대차 고객의 경우 '충전 예약 및 결제', '충전 중 차량 진단' 등 특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빅데이터 분석, 이용 고객 반응 등을 활용해 전국적으로 하이차저의 설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말 SK네트웍스와 체결한 업무 계약을 바탕으로 기존 주유소를 전기차 전용 충전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 충전소'를 내년 상반기 중에 서울 강동구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와 SK네트웍스가 구축 중인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 충전소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 8대를 설치하고 환경친화적 이동수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기차에 대한 다양한 체험과 정보를 제공하는 특화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전기차 충전 환경 개선을 위해 하이차저를 자체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현대차 고객들을 위한 전기차 충전 설비 보급은 물론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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