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CJ대한통운·효성·LG유플러스 등 7개 기업은 '워치 리스트' 올라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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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인보사 성분오류 사실을 은폐한 코오롱 생명과학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투자 배제' 권고를 받았다.

27일 사회책임투자 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1007개(유가증권시장 771개, 코스닥 236개) 상장 기업의 올해 하반기 ESG를 평가한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해 각각 E등급과 D등급으로 평가했다.

서스틴베스트의 평가 등급은 7단계(AA, A, BB, B, C, D, E)로 이루어져 있는데, D와 E등급을 받은 업체 등 투자에 유의해야 할 종목을 ‘워치 리스트’에 올려 기관투자자 등에게 알리고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코오롱생명과학 외에 지난 3년 동안 ESG 관련 사건·사고가 지속 발생해 감시 대상으로 지정한 'ESG 워치 리스트' 기업 7곳도 발표했다.

CJ대한통운(C등급)은 입찰 담합과 택배기사 노조활동 방해의혹으로 현대자동차(C등급)는 소비자 안전과 관련된 리콜, 불공정 경쟁 과징금 등이 감시 사유로 제시됐다.

효성(B등급)과 대한항공(B등급)은 총수일가 횡령·부당지원, LG유플러스(B등급)는 간접고용·불법파견·단통법 위반 등이 이유다.

삼성전자(BB등급)는 정경유착과 비선실세 부당 지원, GS건설(BB등급)은 사업장 내 근로자 사망 사고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사진=뉴스퀘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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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는 "이들 기업들은 ESG 위험관리 실패로 이해관계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장기적으로 기업가치의 하락을 불렀다"고 설명했다.

서스틴베스트는 ESG 성과 우수기업도 발표했는데 자산 2조원 이상의 기업 가운데에서는 신한지주와 DB손해보험을 ESG 최우수기업(AA등급)으로 평가했다. 두 기업 모두 지배구조 영역에서 성과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신한지주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로만 구성해 최대주주와 독립적인 사외이사의 선임을 가능하게 했으며, 이사의 보수와 영업이익, 배당, 직원 평균 보수의 연동성이 향상됐다.

DB손해보험은 장기 재직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이 없어 이사회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의 구성이 향상됐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평가에서 AA등급을 받았던 포스코와와 KT는 사건·사고가 여러 건 발생해 이번 평가에서는 A등급으로 1등급 하락했다.

자산 2조원 미만~5000억원 이상 기업 가운데에서는 롯데정밀화학과, 풀무원, DB하이텍 등 10개 기업이 AA등급을 받았다.

한편, ESG는 국민연금 투자에서 스튜어드십 코드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주주권 행사의 핵심 사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ESG 평가결과 공표는 기관투자가들에 주주관여 안건을 제시해 수탁자책임 이행 활동을 지원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자료=서스틴베스트]
[자료=서스틴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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