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참벗나눔 봉사단원과 임직원 자녀 30여명은 지난 5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녹번종합사회복지관에서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참벗나눔 봉사단원과 임직원 자녀 30여명은 지난 5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녹번종합사회복지관에서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진=한국투자증권]

【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크게 보면 두 가지 목적이 있다.

첫째는 기업 활동을 통해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이다.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시스템적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사회가 건강하고 소외된 계층 혹은 사람이 없어야 미래지향적인 기업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소비자 혹은 상품 구매자들에게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여 신뢰를 획득하기 위한 방편으로 활용될 수 있다. 즉 마케팅 차원에서 사회공헌활동이 유효한 것이다.

기업의 시회공헌활동 중에서도 유독 어린이, 즉 미래 세대의 주역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어린이 대상 사회 공헌 활동은 당장 어린이가 고객은 아니라 하더라도 미래 세대에게 기업의 좋은 이미지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한편으로 어린이의 부모에게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효과적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사랑나눔, 행복나눔'이라는 모토 아래 유·소년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특히 나눔의 실천을 위해 임직원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2013년부터 도입해 운영 중이다. 매칭그랜트 제도는 매월 임직원이 기부하는 금액만큼 회사에서도 동일한 금액을 1:1로 매칭시켜 사회공헌사업의 기금을 마련하는 제도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1월 11일에는 구세군서울후생원 풋살경기장 건립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날 기증식에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풋살경기장을 기증하게 되어 기쁘다”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을 위해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꿈을 꾸는 아이들’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학업, 예술, 체육 분야의 재능있는 학생 50여명을 선발하여 특기, 적성 개발비를 매월 지원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배움에 대한 꿈과 열정이 있지만 어려운 환경 때문에 꿈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의 재능개발을 후원한다.

일례로 어릴 때부터 피아노에 재능을 드러냈지만 넉넉지 않은 형편으로 계속 피아노를 배우기 어려웠던 한 학생은 한국투자증권의 후원을 받아 피아니스트의 꿈을 이어가며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학생은 “이렇게 연습할 수 있는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다”며 “나처럼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나누는 멋진 어른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앞줄 오른쪽 네번째)과 참벗나눔 봉사단원들이 영유아 보육시설인 구세군 서울후생원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지난 10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앞줄 오른쪽 네번째)과 참벗나눔 봉사단원들이 영유아 보육시설인 구세군 서울후생원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2013년 한국투자증권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출범한 ‘참벗나눔 봉사단’은 현재 본사 및 전국 영업지점 임직원 100여명이 참여하여 소외된 이웃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 2019년 5월에는 서울 은평구 녹번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낡은 벽면에 대형 벽화를 그려 단장하고, 오래된 에어컨과 학습교구 교체를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7월에는 강원도 고성·양양 산불피해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서울 나들이 프로그램을 기획해 아이들이 평소 가고 싶어했던 아쿠아리움과 서울스카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풍성한 문화체험 기회를 가졌다.

10월에는 구세군 서울후생원을 방문하여 노후벽면 페인트 작업과 미끄럼 방지 계단틀 보수, 계단 손잡이 설치 등 영유아 보육시설을 정비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정 사장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리고자 사회복지기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봉사활동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꾸준히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08년부터 FC서울 프로축구단과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문화적으로 소외된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을 초청해 매년 ‘행복나눔 어린이 축구교실’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 행사는 FC서울 소속 선수들이 직접 강사로 나와 축구 기본기 교육, 미니축구게임 등 다양한 축구 수업을 진행하고, 참가 아동 전원에게 개인 맞춤 유니폼과 축구화, 선수들이 직접 사인한 축구공, 기념 셔츠 등을 제공하여 아이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상암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올해 축구교실에는 양천구 계남초등학교 학생 46명이 참가해 푸르른 잔디구장에서 맘껏 뛰놀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월 FC서울과 함께 양천구 계남초등학교 학생 46명을 초청해 '행복나눔 어린이 축구교실'을 진행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월 FC서울과 함께 양천구 계남초등학교 학생 46명을 초청해 '행복나눔 어린이 축구교실'을 진행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또 전국 초·중등학생들의 정서 함양과 창의적인 글쓰기 능력을 길러주고자 2017년부터 백일장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드림 백일장은 지난 5월 ‘꿈’과 ‘하늘’을 주제로 시와 수필 두 부문에서 총 994편의 작품을 접수해 심사를 통해 99편의 작품을 선정하고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이처럼 한국투자증권의 사회공헌활동은 미래 세대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를 상대로 사화공헌활동을 특화시킨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의 정체성에 맞추어 표현한다면 특정 우량종목에 집중하여 투자하는 셈이다.

이러한 한국투자증권의 특화된 사회공헌활동에 대해서, 대기업이 아닌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의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국투자증권의 특화된 사회공헌활동 방식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