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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해정의 명(命) 이야기⑤] 미래와 운명은 결정돼 있는가?(3)
[노해정의 명(命) 이야기⑤] 미래와 운명은 결정돼 있는가?(3)
  • 노해정 휴먼멘토링 대표
  • 승인 2019.11.29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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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예측의 대상일 뿐, 예언의 대상이 아니다

【뉴스퀘스트=노해정 휴먼멘토링 대표】 해마다 연초가 되면 각종 매체에서 ‘역술인 검증’을 시도하곤 한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마치 사주나 점술이 미래를 모두 설명해야 한다는 전제를 놓고 출발한다.

물론, 사주나 점을 봐주는 사람들의 운명을 예언하려는 태도에는 큰 오류가 있다.

예컨대, 연월일시의 사주팔자에 그 사람의 모든 운명의 코드가 들어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주에는 정작 정해져 있는 절대적인 운명의 코드가 들어가 있지 않다.

단지 그 사람의 타고난 본성의 영역을 음기와 양기라고 하는 에너지의 비율로 계산하여 파악하는 도구일 뿐이다.

세상은 사람들의 타고난 본성 이외에도 변인들이 수없이 많다.

특히 필자가 연구하고 있는 사주명리학은 본성에 해당되는 에너지를 태어난 출생 시점에 받고 태어난다고 전제한다.

따라서 사주는 ‘선천적인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

사주를 통해서 미래에 접근하는 올바른 태도는 비슷한 에너지 비율을 가지고 있는 사주를 Data화 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집단 분석을 통해서 그 공통적인 활동 양태를 뽑아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몇 년 전 모 TV 에서 ‘10대 점술가’를 검증하는 프로그램이 방송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의 검증 방법은 대개 이러했다.

두 사람의 뒤바뀐 사주를 제시해 놓고, 이를 알아내는지 아닌지의 여부로 그들의 실력을 검증하려 했다.

이러한 시도는 마치 다리가 아픈 사람이 내과의사에게 가서 ‘위장이 아프다’고 속여 놓고, 다리가 아프다는 것을 알아맞히는지 아닌지를 검증하려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방송은 제작진으로 위장한 노숙자를 출연시켜 극적 긴장감을 더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도는 몇 가지 맹점을 갖고 있다.

첫째는 역설적이지만, 이 방송은 역술에 대한 맹신을 불러일으켰다.

시청자는 피동체이기 때문에, 눈 앞에 펼쳐지는 방송을 일단 믿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방송의 검증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기보다 검증 결과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자신의 중심을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점을 치는 행위는, 그 결과에 대한 맹신을 불러와 개인의 인생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둘째, 검증 방식의 잘잘못은 차치하더라도, 이에 응하는 사람은 자신이 하고있는 공부나 지식이 무엇을 설명하기 위한 것인지, 어디까지 적용될 수 있는 것인지를 알고 응해야 한다.

그런데 방송의 검증에 응한 역술인들은 대부분 역학이 무엇을 위한 학문인지, 그 체계가 무엇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인지를 통찰하지 못한 듯했다.

역학은 현미경이 아니라 망원경이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사주명리학은 사람이 타고난 선천적 성향을 분석하는 체계다.

‘점’을 치기 위한 도구가 결코 아니라는 말이다.

어떤 사람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향을 수집하고 분석해 그 사람의 에너지를 설명하는 일종의 통계학으로, 자신의 장점을 알고 단점을 경계해, 인간적 ‘완성’을 이루기 위한 방편으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망원경’을 잘 활용한다면 자신의 향후 로드맵을 더욱 구체화 할 수도 있고, 잠재적으로 도사리고 있을 어떤 위험에 대비할 수도 있다.

망원경은 현미경으로 사용할 수 없다.

망원경을 현미경처럼 사용하려 한다면, 당연히 문제가 생게 된다.

이 프로그램에 등장한 역술인들은 망원경을 현미경으로 사용하려다 낭패를 보았다.

그리고 제작진은 적절치 못한 방식으로 검증을 시도해 균형을 잃었다.

모든 에너지의 파장은 상호간 간섭현상을 일으키며, 서로 공명한다.

성분이 동일한 에너지는 더욱 강한 공명을 일으키기 때문에, 긍정적 에너지는 긍정적 공명을 불러온다. (거꾸로 부정적 에너지는 부정적 공명을 일으킨다.)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에너지의 영역에 우주의 주요 성분인 암흑물질, 그리고 소립자, 항성, 행성, 은하 등 모든 물질과 반물질이 다 포함되어 있다.

우주를 이루는 모든 에너지는 서로의 파장을 간섭하며 공명하고 있다.

아무리 미약한 에너지의 파장도 우주 끝을 향해 계속 퍼져나간다.

그리고 그 에너지의 속성과 성향이 같을수록 파장은 더 많은 공명으로 증폭된다.

영(靈)의 빙의 현상은 현대 과학의 연구 대상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무속인은 신을 받아들여 새로운 삶을 살게 되기까지, 많은 아픔과 고통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고통스러운 삶에 바탕을 둔 부정적 에너지는, 한이 서린 에너지를 지닌 영(靈)과 잘 공명된다.

따라서 용하다는 무속인의 점사는 주로, 힘들었던 과거사와 같은 부정적 사안에 대해 높은 적중률을 내게 된다.

반면 희망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점사의 표현이 구체적이지 않고 개괄적이다.

희망적 에너지 보다는 절망적 에너지와 더 많은 영적 교감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속의 메카니즘은 이러한 불충분한 희망을 ‘굿판’이라는 신명으로 풀어내 절묘한 반전을 일으킨다.

원리가 이러하니 과학과 의학이 발전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굿’ 만한 해결책이 없었을 것이다.(요즘에는 가짜 무당이 판을 치니, 진짜 ‘굿판’을 보기도 어렵지만….)

‘시간’이란 제약이 있는 한, 이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상대적 작용이 군집을 이루어 절대적인 것처럼 보여 질 있을 뿐이다.

따라서 그 누구도 미래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미래를 알 수 없기에 미래는 예측을 해야 할 대상이다. 예측은 여러 데이터와 변인들을 적용하는 매우 과학적인 접근 방식이다.

어떤 과학자가 어떤 기계를 만들었다고 치자.

이 과학자는 자신이 만든 기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어떤 존재가 입자가속기 같은 실험 장치를 갖고 우주를 만들었다고 가정해 보자.

우주를 탄생시킨 이 존재는 자신이 만든 우주의 미래를 알 수 있을까?

미래는 결정되어 있지 않다.

단지 과거의 모든 에너지의 총합과 현재 에너지와의 접점에서 결정돼 가고 있을 뿐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은 빅 데이터와 정보를 취합해, 미래의 경향과 분포를 예상해 볼 수는 있을 뿐이다. 여기까지가 사람의 영역인 것이다.

맹목적 맹신은 자신을 도태시키는 요소다.

무작정 미래를 알려고 하기 보다 나의 현재 성향과 과거 모습을 거울삼아, 어떠한 부분이 나의 미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를 잘 정리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이런 관점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을 멘토로 삼는 것은 좋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현실을 걱정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다고 탓하지는 말자.

이런 상황에서 철학관이나 점집을 찾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성취할 수 없다. (4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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