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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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9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한은은 이에 앞서 지난 7월과 10월에 각각 0.25%p의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현재의 기준금리 연 1.25%는 역대 최저치이다

한은의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이미 예상된 결과였다.

한은은 지난달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밝힌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지난 7월의 성장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상황의 변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의 내년 금리 동향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한은의 저금리 기조는 계속되고 있는 수출과 투자 부진 속에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등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7월 전망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2.2% 달성도 어렵다고 공식화 했다.

그러나 올해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반도체 경기가 되살아나 경제 전반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 악화가 지속돼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내년 첫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는 1월 17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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