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 서울
    B
    8℃
    미세먼지 나쁨
  • 경기
    B
    5.8℃
    미세먼지 나쁨
  • 인천
    B
    5.4℃
    미세먼지 나쁨
  • 광주
    B
    6℃
    미세먼지 보통
  • 대전
    B
    5.4℃
    미세먼지 나쁨
  • 대구
    B
    6.4℃
    미세먼지 나쁨
  • 울산
    B
    9.1℃
    미세먼지 보통
  • 부산
    B
    10.8℃
    미세먼지 보통
  • 강원
    B
    4.3℃
    미세먼지 보통
  • 충북
    B
    4.7℃
    미세먼지 나쁨
  • 충남
    B
    5.4℃
    미세먼지 나쁨
  • 전북
    B
    8.1℃
    미세먼지 보통
  • 전남
    B
    6.1℃
    미세먼지 보통
  • 경북
    B
    6.4℃
    미세먼지 보통
  • 경남
    B
    6.2℃
    미세먼지 보통
  • 제주
    B
    11.7℃
    미세먼지 보통
  • 세종
    B
    3.9℃
    미세먼지 나쁨
[석태문의 Hello! 베트남⑮] '경제속도 위반' 배경엔 황금인구 구조와 외자유치(1)
[석태문의 Hello! 베트남⑮] '경제속도 위반' 배경엔 황금인구 구조와 외자유치(1)
  • 석태문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승인 2019.11.29 11:5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다낭 시가지 모습. [사진=석태문 위원]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다낭 시가지 모습. [사진=석태문 위원]

【뉴스퀘스트=석태문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베트남 경제의 놀라운 성장세는 외국인 투자유치기업의 영향이 컸다.

자원과 노동을 가진 베트남 경제에 자본과 기술을 가진 외국인 기업이 결합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1억 가까운 인구를 가지고 있는 베트남은 40세 이하 국민이 70%가 넘는 청년의 나라이다. 일자리 수보다 일하려는 사람이 많아 베트남 청년들은 일자리만 생기면 어디든 취업한다. 과잉 노동시간 우려보다는 잔업을 하더라도 임금을 더 많이 받기를 원한다.

1986년 도이모이 정책 이후 베트남 경제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 베트남에 투자한 외국인 기업들도 함께 성공했다.

베트남 사회는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는 중산층을 목도하고 있다. 중산층 중가는 베트남의 성장 전략과 방향이 맞았다는 반증이다. 이대로 진행되면 베트남은 2035년에 중산층 국가로 진입할 것이다.

성장의 과실에도 불구하고, 부작용도 적지 않다. 성공한 FDI 기업도 많았지만, 부실한 기업, 실패한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기업의 실패는 종업원의 고통, 베트남 경제 구조조정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속가능한 기업 활동과 중산층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베트남의 노력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가 관건이다. 베트남 경제가 개도국을 벗어나 중진국 경제로 도약하고, 중산층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는 무엇일까?

황금 인구구조와 외국인 투자유치

‘베트남 경제는 속도를 위반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불황 속에서도 홀로 순항하는 베트남 경제에 대한 묘사이다. 과속 성장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 단단히 한몫하는 요소는 인구이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베트남은 인구구조의 황금기, 혹은 황금 인구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황금 인구구조란 인구구조가 한 나라의 경제성장을 견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구통계학(demography)으로는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0% 이상인 인구구조를 말한다.

취업하여 일할 수 있는 인구가 전체의 70%를 넘으니, 일할 의사가 있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현재의 베트남은 일할 수 있는 자리만 있으면 노동력은 항상 공급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베트남의 황금 인구구조는 2007년에 시작하여 금년까지 13년간 지속되었다. 내년에는 이 구조가 정점에 달하게 되니, 14년간 황금 인구구조를 유지하는 셈이다. 2021년부터 베트남의 생산연령인구는 조금씩 줄어들 전망이다.

물론 당장에 생산연령인구 비율이 70%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베트남 경제는, 인구가 성장에 기여하는 몫보다 노동의 질이 성장에 기여하는 몫이 더 중요한 체제로 바뀌는 전환점(turning point)을 맞게 될 것이다.

매년 7월 11일은 세계 인구의 날이다. 이날, 하노이 시 보건국장인 황 덕 하잉(Hoang Duc Hanh)은 베트남이 2010~18년 9년 동안 인구증가율 1%, 평균 출산율 2.09명의 고공행진을 해왔다고 밝혔다.

꾸준한 인구성장이 빠른 경제발전을 뒷받침한 것이다. 베트남의 2018년 기준인구는 9467만 명이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베트남은 열손가락 안에 드는 1억 명이 넘는 인구 대국에 들 것으로 예측한다.

황금 인구구조를 가진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환상의 투자처가 되었다. 한국의 베트남 투자는 성공 스토리, 그 자체였다. 경제개발 초기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섬유산업에 집중되었다.

30여 년간 섬유산업 분야 FDI는 1,383건에 193억 달러나 되었다. 엄청난 자본과 기술이 베트남 시장에 들어왔고, 베트남에는 일자리와 소득이 생겼다. 노동자의 소득은 정부 재정 증가와 활발한 소비 지출로 이어졌다.

베트남 섬유산업협회(VITAS)는 국가별, 연도별 섬유산업 FDI 세부내용을 발표하였다. 이를 보면 한국은 467건 48억 달러(건당 투자액 1028만 달러), 대만은 132건 30억 달러(건당 2273만 달러)를 투자하였다. 우리는 대만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당 투자액이 적은 소기업 위주로 투자가 진행되었다.

2015년 이후 섬유산업 FDI는 하향세로 돌아섰다. 2019년 10월 현재 섬유분야 FDI는 13.5억 달러로 감소하였다. 베트남에서 섬유분야 투자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베트남 투자를 고려하는 기업들은 인구구조, 수익성이란 두 요인 변화를 적극 참조할 필요가 있다.

성공하는 투자와 중산층 증가

베트남 언론은 한국기업의 베트남 투자에 대해 성공 스토리라고 표현했다.

베트남 GDP의 25%를 점하는 삼성전자에 대해 베트남 총리는 이런 말을 했다. “삼성전자의 성공이 곧, 베트남의 성공입니다.” 한국기업은 단순히 외국인 투자기업이 아니라, 베트남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국민기업이란 사실을 말한 것이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는 한-베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한류는 베트남 사회에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들고 있다. 칸 영화제 수상의 영광을 안은 기생충은 베트남 영화 시장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덕분에 필자도 지난여름, 우리말에 베트남어가 더빙된 기생충을 편안히 볼 수 있었다.

2019년 2월 기준, 한국의 대 베트남 투자유치 실적을 보면 놀랍다. 총 프로젝트 수 7592건, 투자액 637억 달러이다. 한국은 베트남 시장에 가장 많이 투자를 한 나라이다. 한국기업의 베트남 투자는 세 단계로 나뉠 수 있다.

첫째, 1992년 수교 이후의 초기 투자이다. 섬유류 등 노동집약 분야 투자이었다. 중국의 제조업 부흥으로 인해 위기를 맞은 한국이 탈출을 위해 선택한 개도국 시장이 베트남이었다.

둘째, 2000년대 초에 시작된 전자제품 분야 투자이다. 삼성, LG 등 대기업이 스마트폰 등 제조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기면서 시작되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규모로 베트남 시장에 투자하면서 관련 부품 공급업체의 베트남 시장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셋째, 2010년 중반의 서비스 분야 투자이다. 롯데마트를 선두로 최근 GS마트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서비스, 소매업, 식품가공, 영화배급(CJ) 등 투자 형태도 다양화되고 있다.

한국기업은 수교 이후 저임금 분야를 시작으로 전자제품, 서비스 등으로 투자분야를 다양화하면서 성공스토리를 써 온 것이다.

앞으로도 한국기업의 대 베트남 투자는 계속 확대될 것이다. 중소업체들의 소규모 투자, 저기술 투자는 점점 힘들어질 것이다. 신규 투자를 검토하는 기업이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이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성공은 베트남 사회에 중산층을 빠르게 증가시키고 있다. 경제 성장의 당연한 수순인 중산층이 주요 세력으로 부상 중이다.

중산층의 수와 행태는 베트남 사회의 미래를 조망하는 핵심 열쇠이다. 2018년 1인당 GDP는 2587달러이다. 2030년에는 6500달러로 예상한다. 2035년에는 1인당 GDP가 대망의 1만 달러 시대에 돌입한다.

이때가 되면 베트남은 중산층 비율이 50%인 중산층 국가가 된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중산층 국가를 향한 베트남 사회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주요 도시에는 중산층 문화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호치민에는 대형마트 쿱마트(Coop Mart)가 들어섰다. 주말에는 발 디딜 틈이 없다고 한다. 재래시장보다 비싸지만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스미토모(Sumitomo)는 아예 중산층을 겨냥한 전문 슈퍼를 개설했다. 월 소득 714달러 이상 중산층 규모가 2014~20년 기간에 3천3백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란 예측에 따라 투자하였다. 대형 마트에는 2~3배 가격이 비싼 유기농산물·식품 매대 설치가 필수이다. 

베트남 중산층의 돈 씀씀이 특징을 살펴보자면, 개인적 즐거움을 위한 지출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다. 선호하는 구매상품은 해외여행, 고급화장품, 퍼스널캐어제품, 건강관리, 스마트폰 등이다. 이들을 위한 전문 매장 개설이 늘어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개도국에서 중산층이 부상하는 것은 정책당국으로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경제성장의 방향이 옳다는 것이며 경제발전 전략이 정확함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산층이 부재한 사회는 미래를 위한 도전, 비전을 밝힐 소재가 고갈된 사회이다.

베트남이 2035년 예상하는 중산층 50%의 사회, 1인당 GDP 1만 달러 시대를 실현하게 된다면 베트남은 선진경제를 향한 새로운 길, 새로운 시대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회에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아모스 2019-12-01 12:40:11
우리나라는 베트남에 빚이 있다.
베트남전 참전 당시,
민간인 학살과 아버지가 없는 라이따이한...
드러내기 조차 부끄럽지만,
전쟁이 불러온 비극이다.

그 상처를 덮고 지금은 '한-베 '관계가
'한 배'를 타고 있다.

문화적으로 두 나라는 매우 가깝다고 알고 있다. 박항서 감독으로 인해 우리가 진 빚을 조금이라도 탕감할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다.

메콩강과 한 강이 한 줄기가 되어
영원히 함께 번영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