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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보고서 해부⑥] 거버넌스 항로조절 필요한 '대한항공'
[지속가능보고서 해부⑥] 거버넌스 항로조절 필요한 '대한항공'
  • 김동호 기자
  • 승인 2019.12.09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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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일가 사회적이슈 재발 방지와 내부통제·배당정책 등 강화 필요
[사진합성=뉴스퀘스트, 자료=대한항공]
[사진합성=뉴스퀘스트, 자료=대한항공]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대한항공의 ESG(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 목표에는 부합하지만 비(非)지배주주의 지분 가치 제고를 위한 추가적 노력이 필요하다."

NH투자증권의 정연승 연구원은 "대주주 일가의 사회적 이슈 재발 방지와 내부통제, 배당 등에 대한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 지배구조

대한항공의 이사회 및 감사기구는 적절하게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주주권리 보호 측면에서는 일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이사 선임을 특별결의(주주 2/3이상 동의 요구)사항으로 두고 있어 대주주의 지배력이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또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가운데 주주 관련 핵심 지표 4가지를 모두 미 이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대주주인 한진칼 내에서도 지분 경쟁 이슈가 있다”며 “배당 및 내부통제 과정에서 좀더 강화된 제도를 통한 비 지배주주의 지분 가치 제고 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지배 구조. [그래픽=안재출 기자]
대한항공 지배 구조. [그래픽=안재출 기자]

▲주주구성

대한항공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33.36%인 반면 이사선임이 특별결의 사항으로 돼 있어 대주주의 지배력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대주주인 한진칼의 최고 경영진 일가와 사모펀드 KCGI와의 지분 경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은 지배구조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다.

대한항공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인 한진칼(29.96%)이며 한진그룹의 재단인 정석인하학원(2.73%), 일우재단(0.20%) 및 정석물류학술재단(0.42%) 등이 특수관계인으로 대한항공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종합한 대한항공의 최대주주 관련 지분은 보통주 기준 33.36%이다.

고 조양호 회장(17.84%)을 포함해 지배주주 일가 및 관련 재단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28.94%이다.

2013년 8월 한진칼 출범 이후 2016년 11월 지주사 요건을 충족시킴으로써 지배구조상 순환출자를 해소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2019년 9월 24일 기준 대한항공 지분을 10.01%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2월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목적을 경영참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한 바 있으나 최종적으로는 주주권을 적극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최대주주일가와 2대 주주간의 지분 격차는 23.4%에 달하지만 대한항공 이사 선임 및 해임이 보통결의(과반수 찬성)가 아닌 특별결의 사항임을 감안하면 최대주주 일가의 대한항공에 대한 지배력이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대주주인 한진칼은 국내 행동주의 펀드인 KCGI의 계속되는 지분 매입과 국민연금의 제한적 경영참여 선언에 다른 KCGI와의 연대가능성 부각, 조양호 회장 사망 이후 자녀들간의 상속 갈등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장남인 조원태 회장 일가와 KCGI 간의 지분 경쟁 가능성이 대두된바 있다.

하지만 델타항공이 한진칼의 지분 10%를 매입하면서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 지분을 포함하면 조원태 회장 우호 지분이 38.94%까지 증가함에 따라 한진칼을 둘러싼 지분 경쟁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대한항공 주주 구성. [그래픽=안재출 기자]
대한항공 주주 구성. [그래픽=안재출 기자]

▲주주총회

2019년 주주총회(57기 3월 27일)는 22일전에 소집공고를 실시했다.

이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핵심지표 준수(4주전 소집공고 평균 준수율 11.8%)에는 못미치지만 상법 제363조(소집의 통지, 주총 2주전 공지)를 준수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항고은 아직 서면투표제와 전자투표제, 집중투표제를 채택하고 있지는 않다.

한편 57기 주총에서는 5개의 안건 중 조양호 회장 사내 이사 선임 안에 대한 찬성 비율이 63.99%로 나와 사내이사 선임에 필요한 지분 66%에 미달, 부결됐었다.

그 외에 나머지 4건(연결제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배당

대한항공은 2017년 2018년 2개년 연속 총 24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액면가의 5%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기재도입을 위한 외화차입금 및 리스 부채가 많아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부채환산손실이 당기순이익 변동의 주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당기순이익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배당성향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최근 3개년 동안 차등배당, 분기·중간배당을 실시한 바 없으며 2018년 보통주 시가 배당률은 0.7%로 시장 평균 2.0%에 비해 낮은 편이다.

▲내부통제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특수 관계자 매출 비중 2.7%, 특수관계자 매입 비중 1.9%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공시 대상 비금융 161개사 평균 8.2%와 9.7% 대비 낮은 수준이다.

2018년말 기준 주요 종속회사인 한진인터내셔널(HIC)에 1조.6200억원과 9억달러의 채무보증을 제공했다.

HIC는 대한항공이 100% 지분을 보유한 미국 법인으로 호텔사업 및 건물 임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1989년 미국 LA에 위치한 15층 규모의 월셔 그랜드 호텔을 HIC를 통해 9948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09년 호텔 재건축 ‘월셔 그랜드 프로젝트’계획을 발표, 2011년부터 재건축 사업을 실시했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를 통해 HIC에 투자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월셔 그랜드 호텔의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영업적자 및 당기순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호텔 리모델링 과정에서 다소 과도한 투자가 집행됐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며 지속적인 투자에도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HIC의 투자금이 적절하게 사용되었는지에 대하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대한항공이 자체적으로 내부통제를 실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해당투자로 비 지배주주의 이익이 침해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대한항공 이사회 관련 조직도. [그래픽=안재출 기자]
대한항공 이사회 관련 조직도. [그래픽=안재출 기자]

▲이사회

이사회 구성과 관련 특별한 이슈는 없다.

다만 정 연구원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는 점과 사외이사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점은 앞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 며 특히 “여성 이사가 한명도 없다는 점도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대표이사 2인을 비롯 3인의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5인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비중은 62.5%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의무공시대상 비금융 161개사평균 55%에 비해 높은 편이다.

사외이사 평균 재직기간은 2년으로 6년 이상 초과 재직자는 없다.

사외이사 연간 보수는 평균 3600만원, 의무공시 대상 기업 평균 5480만원에 비해서는 낮다.

여성이사가 없다는 점과 사외이사가 교수 및 법조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

한편 2018년 사내이사 연간보수는 평균 11.4억원으로 의무공시 대상 기업 평균 11.5억원에 근접하지만 고 조양호 회장(보수 31억원)이 이사회에서 제외됨에 따라 사내이사평균 보수는 낮아질 전망이다.

대한한공 순환 출자 지배구조. [그래픽=안재출 기자]
대한한공 순환출자 지배구조 해소 전과 후. [그래픽=안재출 기자]

▲지배구조 이슈

한진그룹은 한진-대한항공-정석기업 형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유지했으나 2013년 대한항공의 인적분할을 통해 한진칼을 설립, 지주사 전환 절차를 시작했다.

이후 한진칼과 대한항공간의 주주간 주식스왑을 통해 한진칼의 대한항공 지분율이 확대됐다.

2014년 한진의 한진칼 지분 매각과 2015년 정석기업 분할을 통해 한진칼과 정석기업이 투자부문을 합병하고 한진이 대한항공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지주사 체제를 구축했다.

한진해운은 2014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 계열사가 1.2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한진해운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됐지만 한진해운은 높은 용선료 부담 및 해운 시황 악화로 영업적자를 지속적으로 기록, 결국 2016년 8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한진해운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매각 용선료 협상 등이 진행됐지만 지속적인 계열사 지원에 따른 부담 증가로 대한항공은 2016년 10월 한진해운에 대한 유동성지원을 중단했으며 대한항공이 보유한 한진해운 지분에 대한 손실을 인식하고 해당 지분을 전액 상각 처리했다.

정 연구원은 “조양호 회장 사망 이후 대한항공은 조원태 회장 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했지만 대주주의 지배력이 충분하지 못하며 내년도 사내이사 2명의 재선임 이슈가 존재해 여전히 이사회 구성 측면의 변동요인이 많다.”고 우려했다.

한편 대주주 일가와 관련, 검찰 조사 및 재판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이사 선임절차와 관련해 인물의 적합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 사회적 가치

여성 인력, 복지 제도마련,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업체 현금 결제, 협력사와 항공기 부품 공동개발 등 인재 경영과 상생 협력 노력을 지속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대한항공 대주주 일가의 땅콩 회항과 물컵 갑질 등 다수의 사회적 이슈를 야기한 바 있어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정 연구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및 대한항공의 브랜드 가치제고를 위해서도라도 사회적 이슈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 12월 말 기준 해외현지 직원을 포함 대한항공의 총 직원 수는 2만654명이며 이중 여성 직원이 전체의 43.7%를 차지한다.

대한항공 임직원의 평균 근속연수. [그래픽=안재출 기자]
대한항공 임직원의 평균 근속연수. [그래픽=안재출 기자]

대한항공의 평균 근속연수는 15.8년으로 동종 업계 내 최고 수준의 급여와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눈에 뜨닌 점은 여성인력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임신휴직제, 불임휴직제 등의 다양한 모성보호제도를 시행중이다.

다만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은 없으며 임원 중 여성 비율도 0.3%에 불과하다.

계약직 비율이 8.4%로 의무공시 대상 기업 평균 5.7%에 비해 높지만 2018년 여성 임직원의비율은 일반직 기준 43.7%로 의무공시 대상 기업 평균 21.5%보다 높은 편이다.

대한항공의 온실 가스 배출량. [그래픽=안재출 기자]
대한항공의 온실 가스 배출량. [그래픽=안재출 기자]

□ 환경

▲환경경영

항공사 특성상 에너지 사용량이 높고 탄소배출량도 높다.

2019년 3월 런던의 정치경제대학교 그랜섬 연구소는 대한항공을 포함한 아시아 항공사의 탄소배출량이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고효율 기재 도입. 녹색경영 추진 전략을 시행하는 등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중이다. 자원재활용 측면에서도 열위에 있다.

그랜섬 연구소는 세계20대 항공사를 상대로 환영평가 보고서 발표에서 대한항공을 비롯 싱가포르 항공, 일본항공, ANA 항공 등의 탄소 배출량이 높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사용량은 2016년과 2017년 17만8000여TJ(테라쥴)로 의무공시 기업 평균의 3만여TJ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

대한항공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 [그래픽=안재출 기자]
대한항공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 [그래픽=안재출 기자]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지난 3년 평균 1300만톤CO2e로 의무공시 기업 평균의 300만톤CO2e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편이다.

정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의 심각성과 항공 수송간 에너지 비용 및 국내외 온실가스 제도에 따른 온실가스 비용을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2004년부터 15년 이상 연료관리 조직을 운영하면서 ‘항공기의 경제적 운항과 지속적 장비관리를 통한 성능개선, 비행 데이터를 통한 최적 교체 공항 및 단축항로 개발, 중량관리 등 연료관리 프로세스를 시행중이다.

대한항공은 B747-8i, B787-9, CS300 등 차세대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도입, 비행기 현대화를 통해 운송서비스 품질을 향상 시키고 있으며 동시에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효율 제고, 소음감소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내 배출권 거래제 1차 계획기간 (2015-2017년) 동안 총 약 73.9억원의 탄소비용을 지출했으며 오는 2021년 국제항공탄소상쇄제도를 통해 국제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탄소비용을 지불할 예정이다.

바이오 항공유는 기존 화석연료 대비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확실한 대안이지만 일반 항공유의 3배에 달하는 높은 가격과 북미 및 유럽에 한정된 생산설비에 따른 운송비용 안정성 우려로 도입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2017년 정유사 AirBP와 바이오 연료제조사 Gevo와 함께 옥수수를 연료로 하는 바이오 항공유를 급유, 여객 수송을 완료했고 바이오 항공유 연구에 적극적이다.

대한항공의 연간 폐기물 재활용량. [그래픽=안재출 기자]
대한항공의 연간 폐기물 재활용량. [그래픽=안재출 기자]

▲환경성과

대한항공은 지속가능보고서에 에너지사용량 국내외 온실가스 배출량, 폐기물 처리량 및 재활용률 등 기업 활동의 부산물을 공개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지표들에 대한 성과목표를 수립 관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내선 항공 부문에서는 연료효율 연 2% 개선을 감축목표로 이행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협약목표 2% 대비 4.1%p 초과한 6.1% 연료효율 개선을 기록했다.

아울러 공항 현장, 운항, 정비 및 비행계획 등 각 분야별 운영본부와의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제를 이행하고 있으며 연료관리 프로세스를 통해 2017년에 26만3831톤의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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