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퀘스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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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대학 평균 학점 3.7, 토익 836점, 자격증 보유’.

올해 치러진 1000대 기업의 신입사원 서류 전형 합격자에 대한 스펙 분석 결과다.

최근들어 블라인드, AI 채용 등 스펙초월 채용 트렌드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원자들의 스펙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전문포털 잡코리아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류전형 합격자 1256명에 대한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동 기관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 2017년 대비 평균학점은 3.7로 동일했으나, 자격증 보유자는 53%에서 73.7%로 크게 늘었다. 또한 직무 경험을 드러낼 수 있는 ‘인턴십 경험자(31.3%→42.2%)와 ‘해외체류경험자(16.9%→38.6%)’ 증가도 눈에 띄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른바 ‘좋은직장’으로 불리는 대기업 등의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불안감이 가증된 취준생들의 각종 스펙쌓기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잡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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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불필요한 스펙쌓기가 늘어나면서 ‘스펙 인플레’ 현상이 증가해,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최근 잇따른 조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취준생들은 취업사교육을 많이 받을 경우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1년 동안 취업사교육비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205만원에 달했다.

특히 일부 취준생들은 월 평균 최대 100만원에 이르는 취업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극심한 취업난에 대한 부담이 그대로 드러났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스펙초월 트렌드의 확산으로 일부 취업준비생들의 취업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스펙을 더 높이려는 경향이 짙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최근 신입직 입사자들의 합격스펙이 3년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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