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지난달 27일, 수원 소재 한국외식업중앙회 경기도지회에서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함께 외식업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KB 소호 멘토링스쿨 '원데이클래스'를 개최했다.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7일, 수원 소재 한국외식업중앙회 경기도지회에서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함께 외식업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KB 소호 멘토링스쿨 '원데이클래스'를 개최했다. [사진=KB국민은행]

【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지난 11월 27일 수원 한국외식업중앙회 경기도지회에서는 50여 명의 외식사업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B 소호 멘토링스쿨 원데이 클래스”라는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KB국민은행, “자영업자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정착 단계”

먼저 성공한 외식업사업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외식사업장 운영 스토리를 전달하는 ‘생생토크’가 펼쳐졌고, 다음으로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소호 멘토링스쿨 프로그램의 유명 멘토인 ‘토니오’ 셰프가 ‘원 포인트 레슨’을 했다.

그리고 KB 소호 컨설팅센터와 금융감독원 담당자들이 문답에 응한 ‘자영업자 현장컨설팅’이 이어졌다.

작지만 알찬 프로그램에 참석자들이 진지하게 임한 가운데, 이를 주관한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당사 컨설팅센터와 한국외식업중앙회 전국지회 간의 협력체계 구축을 강화하겠다”며 향후 지역에 소재한 외식업계로 유사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같은 날 KB국민은행은 여의도 본점에서 허인 KB국민은행장, 윤덕홍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장, 전용만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니어 디지털금융교육’ 선포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은행 측은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시니어 고객을 위하여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포함, 다양한 디지털 관련 금융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장 시니어 회원 소속 협력기관에서 소개받은 전국 1천여 명의 수강자들에게 시니어 디지털금융 활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금융 분야 업무들 가령 KTX 예매, 영화 예매, 비대면 계좌개설이나 ATM 출금 등 실생활과 밀접한 내용으로 구성하여 시니어 세대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했다.

이 자리에서 허인 행장은 “시니어 계층이 시대 변화의 흐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이런 활동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수년 간 이어 온 노력의 연장선상에 놓인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나 예비창업자 나아가 시니어 세대에게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일정 부분 기여하고자 하는 이 회사 활동의 중심에 ‘KB소호 컨설팅센터’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KB국민은행은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대구시 청년센터에서 '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사진=KB국민은행]
지난 5월 KB국민은행은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대구시 청년센터에서 '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사진=KB국민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친절한 금융 도우미, ‘KB소호 컨설팅센터’

‘KB소호 컨설팅센터’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이고 특화된 경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영업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다”는 포부를 내보이며 2016년 9월 출범한 기구다.

경영상의 애로를 일상적으로 겪고 있는 영세 사업자와 예비창업자들에게 무료 컨설팅을 통해 부족한 금융 지식을 채워주는 등으로 사업 안정화를 돕고자 한 것이다.

출범 당시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안에 ‘KB소호 컨설팅 허브’를 두고 이후 창업전문위원, 세무사, 변호사, 변리사 등 다수의 그룹 내 전문가들을 불러들여 상주하게 했으며, 이들이 구축한 전문 지식과 기법으로 자금조달, 창업, 세무, 법률, 특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맞춤형 경영 컨설팅을 제공해 왔다.

사례 하나. 센터의 문진기 가맹거래사와 김종균 세무사는 최근 여의도에 2호 가맹점을 개장한 ‘워너커피’ 이모 대표의 사업장을 방문했다. 사업 확장에 따른 어려움으로 고민이 많은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소점포 경영 노하우는 물론 미처 몰랐던 다양한 절세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그는 “그간 가맹점 운영방식을 놓고 가맹본부에 제안하고 싶은 부분이 많았는데 KB국민은행 전문가분 덕에 가맹본부와 쉽게 소통할 수 있었다”며 이 서비스를 주변에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례 둘. 구로동에서 ‘더쏠쏠한카페’를 운영중인 양모 대표는 매출 확대와 더불어 카페명 등 상표권을 등록하는 문제로 고민하다 컨설팅을 신청했다.

이에 KB국민은행의 기술평가 전문가인 박중홍 변리사가 양 대표를 만나 고민 해결에 나섰다. 결과는 대만족. 카페 매출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상표권 등록도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얼마 뒤 양 대표는 상표권이 최종 등록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사업을 더욱 다양하게 모색할 수 있게 되었다”며 박 변리사와 센터에 인사를 전했다. 3년 남짓한 기간 센터가 이처럼 수행한 컨설팅이 무려 2400여 건에 이른다.

사회적 책무에서 시작, ‘포용적 금융’ 지평 열어

그 결과 ‘KB소호 컨설팅센터’의 서비스는 전문화되고 영역은 다양해졌다. 지난 11월 21일에는 패션 및 뷰티 SNS 기반 쇼핑 플랫폼인 스타일웨어와 ‘온라인 패션플랫폼 입점 중소판매업자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플랫폼은 패션 애호가들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며 고객과 소통하는 열린 시장인데, 센터는 이 플랫폼에 입점한 중소 판매업자들을 위한 비대면 금융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소상공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관련 이벤트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현재는 소상공인 전용 플랫폼인 ‘KB스타기업뱅킹’을 통해 다음달 20일까지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현금 3만원을 지급하고 처음 가입자들 중 추첨에 당첨된 20명에게 현금 50만원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주목할 점은 KB국민은행의 이와 같은 서비스가 업계에 화제를 몰고 오면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기관들이 속속 생겨났다는 점이다. 은행권에서 ‘포용적 금융’이라 부르는 이 서비스에는 이미 신한·국민·하나·부산은행 등이 참여해 각자의 소상공인·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일례로 신한은행그룹에서는 IT기반 경영지원 서비스를 1년간 무상 제공하는 ‘신한 소호(SO好) 성공 프로젝트’를 출범시켰고, KEB하나은행은 스타트업 사업자에게 개별 사무 공간과 직간접투자를 지원하는 ‘1Q 애자일 랩(Agile Lab)’을 개발했으며, BNK부산은행은 매장관리 모바일 앱 '썸스토어'를 출시했다.

이들 서비스는 한편 본연의 소상공인 지원 기능을 하면서, 다른 한편 소상공인을 자신의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종종 양자가 결합되며 시너지를 일으켜 관심을 끌다보니 은행권에서는 ‘포용적 금융’이라 부르는 이 서비스가 새로운 시장 형성에도 기여할 것이라 기대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뒷받침하는 지표가 있는데, 올해 4대 시중은행의 소호(SOHO) 대출이 1분기 194조5580억 원에서 2분기 198조1750억 원, 3분기 202조3270억 원 등으로 늘어난 것이다.

금융권이 자발적인 컨설팅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경영 리스크를 줄인 결과 자영업자들의 금융 활동이 활발해져 관련 대출이 증가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시장을 뒷받침하는 금융으로 자리매김할 것”

소자영업자와 스타트업은 장기적으로 경제가 어려워지거나 단기적으로 경기가 위축되면 시장에서 누구보다 먼저 타격을 입는 영역이면서 동시에 경제와 시장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버팀목이 되는 영역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자영업자군의 창업 후 5년 생존율은 27.9%에 불과하면서, 그 비중은 6월말 현재 OECD 기준 약 685만 명으로 총 일자리의 25%나 된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지난 11월 13일 금융감독원이 을지로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2019 은행권 경영컨설팅 우수사례 발표·토론회’를 열었다.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허인 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그리고 한국외식업중앙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우리 사회가 함께 잘 사는 시대로 넘어가기 위해선 자영업자의 경쟁력강화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를 위해 은행권이 “현재 시행 중인 경영컨설팅을 보완하고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할 것을 독려한 것이다.

예컨대 2019년 상반기 중 은행권이 자영업자에게 제공한 컨설팅이 1128건인데 이는 전년 동기 616건 대비 83.1% 증가한 수치다.

윤 원장의 주문은 이에 안주하지 말고 자영업자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할 것은 물론, 기왕의 경영컨설팅 등 비금융서비스를 더욱 시장지향적으로 향상시켜 달라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그 중심에 KB국민은행과 그 중추인 KB소호 컨설팅센터가 있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 KB국민은행은 신한은행과 함께 금융감독원이 뽑은 ‘은행권 경영컨설팅 우수사례’로 꼽혔고, 그 배경에는 이 회사가 은행권 최초로 소호 컨설팅센터를 설치해 업계를 이끌어 왔다는 사실이 있다.

당연하게도 시장은 정당한 노력에 보답하기 마련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1월 20일 원화대출금 기준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100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7년 이후 연평균 9.0%의 높은 성장률인데, 다른 한편 연체율은 8월말 기준 은행권 최저 수준인 0.32%를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에 고무된 KB국민은행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국산화의 과제에 발맞추어 관련 중소 소재·부품기업에게 최대 2.8%p의 금리우대가 가능한 ‘KB소재·부품기업 우대대출’을 내놓았다.

더하여 은행권 최초 플랫폼 기반 중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인 ‘KB셀러론’을 출시했고, 앞서 연초에는 이를 재무적으로 뒷받침하고자 ‘KB혁신금융협의회’를 출범시켰다.

KB국민은행이 ‘KB소호 컨설팅센터’를 출범시킨 이래 지금까지 중소자영업계에 기울여 온 일련의 노력과 그에 따른 성취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려는 기업의 노력과 건전한 시장에 부합하는 금융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 상호 모순되지 않을 수 있음을 웅변한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