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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해정의 명(命) 이야기⑤] 미래와 운명은 결정돼 있는가?(4)
[노해정의 명(命) 이야기⑤] 미래와 운명은 결정돼 있는가?(4)
  • 노해정 휴먼멘토링 대표
  • 승인 2019.12.06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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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는 동일한 성분이 아니다

 

노해정 휴먼멘토링 대표
노해정 휴먼멘토링 대표

【뉴스퀘스트=노해정 휴먼멘토링 대표】 운명론자들은 모든 것이 결정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비운명론자 들은 운명은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주장을 검증하기는 과학적으로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과학적으로 검증을 한다는 행위는 동일한 성분과 동일한 분석 방법을 사용하여야 하는데, 과거와 미래는 동일 성분이 아니다.

물리적 세계에서의 과거는 이미 폐쇄된 에너지이다.

물리학적으로 시간은 중력과 중력의 사이에서 그냥 존재한다.

닫힌 세계 에서는 미래로 나아감에 따라서 엔트로피가 무한히 증가하게 된다.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면 엔트로피는 무한히 과거의 태초를 향해서 증가하여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현대 과학에서는 양자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발생하는 반응이 중력의 작용이며 중력은 열을 발생시키고 시간의 개념이 생겨난다.

그래서 물리학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따로 놓고 보지 않는다고 한다.

이를 ‘시공’이라고 한다.

시간이 흐르는 것으로 인식되는 물리적 세계에서의 엔트로피는 무질서를 향해 무한히 증가해 나간다.

따라서 물리 현상이 존재하는 세계에서는 닫힌 과거와 열려 있는 미래는 동일 성분이 아닌 것이다.

운명론자들은 과거의 사건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존재하지 않았다면, 정확하게 현재에 이를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예를 든다면, 달이 지구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소행성이 충돌하지 않았다면? 다른 관점에서 말하자면 조선이 망하지 않았더라면? 남북이 분단되지 않았더라면? 그때 아빠와 엄마가 만나지 않았더라면? 하는 식의 가정이다.

그런데 이 같은 가정은 단지, 과거의 ‘시공’에 한정하여 적용하였을 경우의 가정일 뿐이다.

미래는 수많은 과거 사건의 상수(常數)가 반응하면서 새로운 반응을 통해 수많은 변수(變數)를 생성한다.

과학적으로 보면 엔트로피(무질서)가 무한히 증가하는 상태이다.

그러므로 미래는 결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 사건들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형성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동양학에서는 사람과 신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사람에게도 신의 본성이 투영되어 있으므로, 자신을 잘 닦고 다스려 신의 본성에 가까워지도록 하는 것이 수행의 목적이라고 본다.

신통에 이른 성인의 경지에서는 세상에 감지되는 하나하나의 기미를 통해서도 원인과 결과를 이루는 준거들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미래의 사건 하나하나를 예지하고 예언하는 성인은 없었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이 이치에 이르지 못한 이들에게는 미혹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인에 이르지 못한 일반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미래 예측이 불가능하지 않다.

양자역학에서 전자의 분포도를 구할 수 있는 것처럼, 과거의 사건과 현재 자신이 택하고 있는 상황을 잘 분석해 본다면, 미래의 경향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는 있다.

물론 예측한다 해서, 미래를 안다고 할 수는 없다.

말 그대로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을 뿐이다.

이같은 예측의 결과를 축적할 수 있다면(마치 전자의 분포도를 구하는 것처럼) 그 과정에서도 얻게 되는 것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성현들은 원인과 현상을 그 치밀한 기미와 세부적 징후까지 연구하였고, 깊게 파고들지도 않으면서, 섣부르게 결론을 내려고 하고, 결과만을 예측하려고 하는 것을 경계하였다.

중용(中庸)에 ‘대덕돈화(大德敦和)!’라는 말이 있다.

큰 지성의 깨달음은 개인적 결과에 있지 않고 세상의 화합을 돈독하게 하는 데 있다는 뜻이다.

진정한 깨달음이란 변화를 받아들여 자신과 세상에 유익한 방향으로 화(和)하게 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노 교수님의 경우처럼 삶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 운명론자가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젊은이와 반대로 이미 상수(常數)가 된 지난날에 비해 남은 변수(變數)인 앞날이 더 적게 남았기 때문이다.

한편, 다산 정약용 선생은 나이가 든 사람에게도 학문을 갖출 것을 강조하며 나이가 40-50세 정도인 사람들은 오히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계율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왜냐하면, 한순간이라도 행복하기 위해서 배워가는 것이 학문의 목표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5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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