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취업 여성(이하 ‘워킹맘’) 10명 중 1명은 월 100만원도 못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워킹맘’의 28%는 임시·일용직으로 일하고 있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15~54세 기혼 여성은 844만 4000명으로 15~54세 여성의 62.0%로 확인됐다.
기혼 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은 496만명으로 기혼 여성의 56.1%를 차지했다.
이 중 워킹맘은 282만7000명이었으며, 이 중 임금근로자는 229만명이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시·일용근로자는 64만1000명으로, 임금근로자의 28.0%를 차지했다.
‘워킹맘’ 중 월 100만원 미만을 받고 있는 비율이 10.2%에 달했으며, 이어 100~200만원 미만이 33.1%, 200~300만원 미만 29.5%, 300~400만원 미만 14.2%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400만원 이상은 13.0%에 불과했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200만원 미만을 받는 비율이 줄고, 200만원 이상을 받는 임금근로자의 비율은 상승했다.
또한 자녀수가 많고,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여성의 고용률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자녀의 수별 고용률을 보면 1명일 때 58.2%, 2명일 때 56.5%, 3명이상일 경우에는 53.1%로 낮아졌다.
자녀의 나이에 있어서도, 6세 이하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49.1%로 나타나, 7~12세(61.2%), 13~17세(66.1%)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이 같은 결과로 볼 때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적지 않음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특히 여성들의 대학진학률이 72.2%(남성 65.3%)에 달할 만큼 고학력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 손실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워킹맘들의 학력별 취업비율을 보면 대졸 이상 180만6000명(63.9%), 고졸 95만 4000명(33.7%), 중졸 이하 6만7000명(2.4%)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