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자동차·미디어·e헬스 등과 5G의 버티컬 마켓 융합 화두로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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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세상의 모든 것이 연결된다.'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가 바꿔 놓을 세상의 모습이다.

본격적인 5G 서비스가 시작되면 TV와 컴퓨터 등의 자잘한 선들이 모두 사라진다.

스마트폰이 바꿔놓은 세상처럼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5G는 기가급 무선네트워크로 달리는 고속 이동환경에서도 초고속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술적 측면에서 1~4세대 통신의 진화과정은 무선 전송속도의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이후 5세대로 진화하면서 두 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첫째 대량의 디바이스(단말기)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의 향상이다.

기존에는 네트워크에 동시 접속 가능한 디바이스가 300개에 불과했지만 5G 환경에서는 100만개의 디바이스가 동시에 접속 가능해진다.

두 번째는 초저지연 현상이다.

이는 네트워크의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전달시간이 4G와 비교해 매우 빠른 것을 말한다.

아직 표준으로 정해진 바는 없지만 1M/SEC의 초저지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특징을 지닌 5G 기술을 바탕으로 초연결, 초실감, 초지능이 가능케 된다는 것이다.

초연결은 모든 것의 연결을 의미하며, 초실감은 현장을 실제 가보지 않아도 영상만으로 마치 그곳에 있는 것처럼 실감나는 체험을 가능케 한다.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착용할 경우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다.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스키점프를 하는 것 같은 생생한 경험이 가능하다.

초지능은 의사결정을 하는 브레인이 네트워크에 존재해 어떤 결정도 실시간으로 내린다.

이 모든 초연결 초지능 초실감이 융합되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에너지, 자동차, 미디어, e헬스, 팩토리와 5G의 버티컬 마켓(Vertical market)의 융합은 전 세계적으로 두드러진 화두로 떠올랐다.

인프라로서 5G 기술을 버티컬 마켓 분야에 접목한다면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사진=KT]
[사진=KT]

간단하지만 사물인터넷(IoT)이 가장 먼저 적용된 분야로 자동판매기를 들 수 있다.

과거에는 자동판매기 100개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직접 자동판매기가 있는 곳을 방문해야 했다.

물건이 얼마나 남아있고 돈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파악하고 수금하고 다시 물건을 채워 넣는 방식이다

그러나 5G 서비스에 따라 자동판매기에 센서를 부착, IoT로 관리하면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자동판매기의 센서로부터 정보를 받으면 멀리서도 단순 카운팅이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이는 5G를 활용한 IoT 기술의 가장 초보적인 서비스다.

어쨌든 가장 큰 핵심은 사람을 대체하는 것으로 5G는 기계가 알아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

사람의 의사결정 매커니즘을 예로 들면 사람이 뜨거운 물건을 만지면 순간적으로 사람은 뜨거움을 느끼고 그 뜨거움은 뇌로 전달된다.

뜨겁다는 것을 뇌가 판단하면 사람의 몸은 뜨거움을 피하는 액션을 취한다.

5G 이전 시대에는 이러한 센싱 전달과 판단의 과정이 각각 이뤄졌고 개별로 발전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5G는 이러한 매커니즘을 변하게 할 것이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연결하고,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매커니즘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매커니즘을 적용한 대표적인 예로 원격진료를 꼽는다.

환자는 자신의 몸에 센서를 부착하고 이 센서는 환자의 이상 증상을 포착하는 기능을 한다.

만약 사람의 몸에서 이상 신호를 감지했다면 센서는 이를 병원의 브레인에게 전송하고 브레인은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고 이에 적절한 조치를 내릴 수 있다.

이처럼 5G는 세상의 모든 것을 하나로 연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5G 서비스에 기반한 이런 작동들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의료분야의 경우 아직 보수적인 측면이 강하고 생명을 좌지우지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려되는 가장 큰 부작용은 해킹과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들 수 있다.

모든 데이터가 네트워크 상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해킹당할 가능성 크다는 것이다.

e헬스의 경우 개인의 정보가 해킹되면 사생활 침해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제도적 측면의 노력 필요한 상황이다.

5G 시대에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할 것인지, 보안을 어떻게 더 강화할 것인지,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등 다양한 문제 제기에 대한 보완책 마련도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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