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의 한 농촌을 찾아 싱푸주방을 만들어주고 있는 메이디의 직원들. [사진=메이디 보도자료]
광둥성의 한 농촌을 찾아 싱푸주방을 만들어주고 있는 메이디의 직원들. [사진=메이디 보도자료]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광둥(廣東)성 일대에서 단연 극강의 가전 제국으로 불리는 메이디(美的. 영문명 Media)는 이름이 아주 독특하다.

메이디, 즉 ‘아름다움을 목표로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말로만 그런 것이 결코 아니다.

평소 하는 행동들을 보면 대단히 노력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68년 설립된 이후 50여 년 동안 누적 기부금 액수가 20억 위안(元. 3400억 원)에 이른다면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있을 듯하다.

괜히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는 것이 아니다.

각론으로 들어가면 사회 공헌에 대한 진정성도 상당히 많이 읽힌다.

대표적인 것이 어려운 아동들을 위해 지어주는 ‘싱푸(幸福)주방’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이름 그대로 농촌이나 벽촌의 아이들이 위생 걱정 없이 먹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2019년 12월 중순 기준으로 무려 전국 300여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최신식 주방을 제공했다.

당연히 이때 각종 주방 기구가 메이디 제품으로 깔린다.

보통의 경우는 상당액의 생활비도 함께 제공한다.

이에 대해 베이징 지사 사회책임부에서 근무하는 판자민(潘家民) 씨는 “우리 회사의 주방 제공 프로그램은 크게 복잡하지 않다. 주방이 불편해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이 있는 지역이라면 어디든지 회사의 자원 봉사자들이 달려간다.공동 주방을 지어주는 것이다. 그러면 언제나 아이들의 부모들이 공동 취사를 할 수 있다. 동시에 공부에 도움을 주는 경제적 지원도 한다.”고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빈곤 퇴치 프로그램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본사가 있는 광둥성은 말할 것도 없고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의 마을 오지까지 챙긴다는 것이 메이디 베이징 지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때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잡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확고한 원칙을 반드시 실천한다.

마을에 공동으로 운영할 공장 등을 신축 제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사례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매년 2, 3개의 농촌 마을들이 극빈 상황에서 탈출하고 있다.

환경 보호 노력 역시 메이디가 실시하는 주요 사회 공헌 프로그램에 속한다.

메이디의 지원을 받은 WWF의 광고. [사진=메이디]
메이디의 지원을 받은 WWF의 광고. [사진=메이디]

매년 세계자연기금회(WWF)에 상당액의 기부금을 내면서 환경 보호에 대한 의지를 실천하고 있다.

WWF는 이 지원금으로 언론에 공익 광고를 내거나 각종 환경 보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매월 4월 22일인 ‘세계 지구의 날’ 행사 때는 11만여 명의 전 직원이 나서서 에너지 절약 운동과 녹색 소비 활동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

메이디는 각종 자연재해 때마다 이재민들에게 손길을 내미는 것 역시 잊지 않는다.

2013년 4월 20일 쓰촨(四川)성 야안(雅安)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사회를 긴급히 소집, 1000만 위안을 현지에 지원했다.

이렇게 매년 기부하는 금액만 해도 5000만 위안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재해를 당한 지역의 직원들에게 대한 배려도 거론해야 할 것 같다.

휴가는 기본으로 주고 각종 경비, 위로금도 상당한 규모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년 100여 명 정도가 이런 혜택을 받는다고 한다. 지원되는 금액이 연 평균 1000만 위안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메이디는 직원 복지도 훌륭하다.

특히 여성 직원들에게 상당한 대우를 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1년에 1개월을 육아 휴직으로 쓰는 꿈의 직장으로 알려져 있다.

직원들이 행복한 메이디의 공장 전경. [사진=메이디 보도자료]
직원들이 행복한 메이디의 공장 전경. [사진=메이디 보도자료]

당연히 유급 휴직이다.

입사하면 최소 20년은 기본적으로 다니는 여성 직원들이 많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미혼 직원들이 가정을 이룰 경우는 사내 대출도 제공한다.

이런 회사가 직원들을 마구 내칠 까닭이 없다.

실제로도 그렇다. 한 번 입사하면 웬만한 잘못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평생을 책임진다는 것이 회사의 철칙이다.

부득이하게 퇴직하는 케이스가 있을 때는 전직 프로그램도 제공해준다.

파업이라는 것이 아예 없었다고 하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메이디는 세금을 잘 내는 것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 기업으로 손색이 없다.

2010년에 연 납세액 50억 위안을 기록한 후 100억 위안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연 매출액 2500억 위안의 4%를 세금으로 내고 있는 셈이다.

수도승 같은 경영자 팡훙보 메이디 회장. [사진=메이디 보도자료]
수도승 같은 경영자 팡훙보 메이디 회장. [사진=메이디 보도자료]

창업자인 허샹젠(何享健. 77)과 팡훙보(方洪波. 52) 회장이 마치 수도승처럼 정도 경영을 하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메이디가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탈세 문제로 단 한 번도 문제가 되지 않은 것에는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아름다운 목표’는 말로만 달성하는 것이 아니다.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야 한다. 진정성도 있어야 한다.

이 점에서 보면 메이디는 진짜 아름다운 기업이라고 단언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소비자들로부터 충분히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

판자민 씨가 “대학 졸업 후에 내가 가장 잘한 일은 메이디에 입사한 것이다. 메이디에서 일하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라고 말하는 것은 괜한 게 아닌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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