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베트남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모습. [사진=미 백악관 페이스북]
지난 2월 베트남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모습. [사진=미 백악관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신경전이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어 “국방과학원은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하였다”며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지위를 또 한번 변화시키는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번 중대 시험을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북측이 ‘크리스마스’ 시한을 얼마 앞둔 상태에서 도발적 발언과 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위기와 미국 대선을 앞둔 것으로 두고 자신들이 협상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쳐]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쳐]

그러나 이 같은 의도를 파악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북측의 발표 후 김 위원장을 향해 즉각 “적대적인 행동을 하면 정말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은 너무 똑똑하다”면서 “하지만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고 압박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나와 함께 강력한 비핵화 협정에 서명했다. 그는 나와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화하거나, 미국 대통령 선거를 방해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2017년과는 달리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북한은 김 위원장 체제 하에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비핵화 약속을 지켜야 한다. NATO, 중국, 러시아,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는 이 문제에 동일한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부분 전문가들은 실무협상을 앞두고 서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신경전이라고 분석하고 있으나, 실제로 북측이 제시한 연말시한 안에 어떤 타협을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또한 양측의 협상 결과에 따라 한반도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 우리 정부의 중재도 상당히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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