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극한 대립이 이어지던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이 사실상 휴전에 들어갔다.

뉴욕타임즈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과의 빅딜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혀 서명이 임박했음을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오는 15일 발효 예정이었던 ‘15% 추가 관세 조치’는 보류돼, 중국에서 생산된 아이폰과 장난감 등 제품이 미국으로 정상 수입될 전망이다. 또한 중국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미국 정부 측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어, 세부 조율 작업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당분간 중국과의 무역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탄핵국면과 북한과의 관계 악화 등으로 자신의 재선 행보에 악재가 겹치면서 이번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미중간 극심한 무역갈등이 사실상 휴전 상태로 들어가면서 그 동안 대외악재에 시달렸던 우리시장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실제로 미중 무역전쟁이 확대돼 세계적 추세로 이어진다면,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난 4월 무역협회가 발간한 보고서에는 이와 관련 "미국과 중국에 이어 EU까지 관세 인상에 나선다면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약 41조원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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