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포스코가 기업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ship)' 정신 실천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기업시민이란 '기업은 사회로부터 우수한 경영자원을 공급받고, 기업은 그에 상응해 대가를 사회에 지불해야 한다'는 뜻으로, 포스코 그룹은 최정우 회장 취임 후 이를 기업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다.

포스코는 이와 관련 20일 조직개편 및 인사를 발표하면서 "그룹 기업시민실 내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그룹을 신설하기로 했다"며 "회사 고유의 기업시민 평가지수도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재무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접목한 실질적 기업시민 성과 창출을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해 임원 인사에서도 기업시민형 인재를 중용한다는 원칙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성과와 책임의식을 기반으로 ▲배려와 소통의 리더십 ▲실질, 실행, 실리 등 '3실(實) 중심'의 혁신마인드를 갖춘 인재를 중용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안정적 리더십을 기반으로,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갖추고 현장 실행력을 강화할 60년대생 차세대 리더들을 주요 그룹사에 전진 배치했다.

포스코 그룹은 이날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에서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본부장을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로 임명하고, 한성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을 포스코건설 대표에,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기획지원본부장을 포스코에너지 대표로 각각 선임했다.

또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에 정창화 현 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이, 포스코차이나 대표법인장은 오형수 현 포항제철소장이 선임됐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제철소 현장 첫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1990년 대졸 여성 공채 1기로 입사한 김희 철강생산기획그룹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여성 첫 공장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그룹사 대표들에 대한 인사는 각사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를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새해에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적극 돌파하고, 100년 기업으로서의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안정 속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직개편은 기존 부문·본부제를 유지하면서 불황 극복과 실행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생산, 기술 분야 본원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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