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용산공원추진위원회 페이스북]
[사진=용산공원추진위원회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용산 미군기지 이전으로 조성되는 용산공원이 기존 계획보다 대폭 확장된 규모로 꾸며진다.

23일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 구역을 기존 계획했던 약 243만㎡ 규모에서 약 303만㎡으로 약 60만㎡ 확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산공원은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보다 크게 조성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관련부처는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홍준 민간공동위원장 주재로 열린 제1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용산공원 조성에 관한 현황과 향후 추진과제’의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에 추가로 포함된 곳은 국립중앙박물관 약 29.5만㎡와 전쟁기념관(약 11.6만㎡), 용산가족공원(약 7.6만㎡), 舊방위사업청 부지(약 7.3만㎡), 군인아파트 부지(약 4.4만㎡) 등 약 60만㎡이다.

[사진=국토교통부]
[사진=국토교통부]

추진위는 1단계로 내년 6월까지 조경·환경·건축·역사 등 분야별 전문가 토론회를 통해 실행계획안을 보완하고, 2단계(2020.12)로 대국민 토론회 등을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해, 마지막 3단계로 2021년 6월까지 국민 참여단을 구성, 실행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추진위는 “온전한 영토 회복을 통한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용산공원 경계를 확장하기 위한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하였다”면서 “이를 통해 단절된 남산-한강 녹지축을 연결하고, 용산공원 남측과 북측의 접근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그 동안 미군으로부터 이미 돌려받았지만, 미군이 임차해서 사용했던 외인아파트를 유지보수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5단지부터 순차적으로 국민들에게 체험 공간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또한 기지 내부를 체험할 수 있도록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버스투어를 확대 발전시켜 미래세대, 소외지역 주민 등을 초청하는 테마형 그룹투어를 추진한다.

[사진=국토교통부]
[사진=국토교통부]

아울러, 이번 공원 조성으로 지금까지는 미군 측의 보안상 이유로 시설물의 외관 육안조사만 허용되었던 기지내 주요 시설물에 대해 내부 정밀조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추진위는 마지막 3단계로 “내년 10~12월까지 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존치가 필요한 주요 시설물을 대상으로 향후 관리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이번 공원조성 계획과 관련 “과거 약 115년간 외국군의 주둔지였던 용산공원을 온전하게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려 민족의 자긍심 회복할 것”이라며 “공원 구역 북측 부지를 신규로 공원에 편입시켜 그간 단절되었던 남산-한강 녹지축을 회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용산공원 조성으로 약 15만 그루의 나무 식재 효과와 연간 약 61만 명이 숨 쉬는 공기 생산 효과, 연 6톤 미세먼지 흡수 효과 발생한다”면서 “인근의 부지를 공원 경계 내로 편입하여 용산공원을 약 60만㎡ 확장하는 등 최초의 국가공원이 탄생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용산공원 조성 방안에 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미군 드래곤힐호텔(8.4만㎡)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곤힐 호텔은 용산 미군부지 내  사우스포스트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부지만도 8만4000㎡에 달한다.

특히 드래곤힐 호텔은 우리 국민들의 접근이 불가한 시설물로 이번 계획안에서 빠지면서 사실상 '공원 내 또 다른 미군 시설'이 설치되는 셈이다.

아울러 국립중앙박물관과 전쟁기념관 등 기존 조성된 공간을 공원범위에 포함시킨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