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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착한기업 전성시대①] 투자도 소비도 '착한기업'에
[신년기획/착한기업 전성시대①] 투자도 소비도 '착한기업'에
  • 최석영 기자
  • 승인 2019.12.28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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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혼내주고 착한기업 찾아 '정의로운 소비'...투자도 ESG가 잣대

얼마 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못난이 감자'라는 낮선 키워드와 함께 백종원, 정용진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지역 특산품 판촉을 내세운 TV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백종원 씨가 '거상'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다짜고짜 전화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자를 30톤이나 사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 부회장은 "못 팔면 제가 다 먹죠"라는 대답과 함께 구매를 약속했고 각 인터넷사이트 게시판 등에는 백 씨와 정 부회장을 칭찬하는 글이 수없이 올랐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신세계 이마트는 착한기업으로 주목 받으며 엄청난 광고효과를 얻었다. 이에 더해 '못난이 감자'를 구매하기 위해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이 다른 물건도 구매했으리라.

올 한해 새로 핫 하게 떠오른 키워드 가운데 하나가 이른바 '착한기업'이다.

공정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소비행태도 이른바 착한기업에 몰아주는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반면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일을 한 기업에게는 '불매'라는 힘으로 '소비자의 위력'을 보여주기 일쑤다.

또 국민연금을 필두로 한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올해부터 걸음마를 시작한 ESG(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 투자를, 내년부터 본격화 할 것이라고 예고해 '착한기업'의 주목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속가능사회를 위해 솔루션 저널리즘을 지향하는 뉴스퀘스트는 '착한기업 전성시대'라는 신년기획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못난이 감자' [사진=이마트]
이마트에서 판매중인 '못난이 감자' [사진=이마트]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착한 기업에 투자하니 보람은 물론 돈도 되네."

지속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는 'ESG 투자'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세가 되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널리 회자된 문장이다.

반면 그동안 양적 성장에만 집착해 환경보호나 사회적 책임, 지역사회 및 협력업체와의 관계, 도덕성 등 비재무적 요소를 간과한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실정이다.

과거 ESG에 대한 강조가 '당위성'의 차원이었다면 이제는 '수익성'의 문제로 바뀌기 시작한 셈이다.

게다가 소비자들의 행태도 ESG를 강조하는 행태로 바뀌고 있다.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투자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 우리 소비자들이 바뀌었어요

소비자들은 활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능동적으로 소비할 대상을 고른다는 것인데, 인터넷사이트와 사회관계망(SNS) 등에는 이른바 '착한 기업' 리스트가 올라와 있다.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소비를 하겠다는 것이다.

환경도 살리고, 동물들도 지키고, 사회적 약자도 함께 잘 살 수 있는 소비인 셈이다.

특히 '정의로운 소비'를 내세우며 소비자의 힘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먼저 옳지 않게 돈을 버는 회사 즉 협력업체를 착취하는 회사, 직원을 괴롭히는 주인이 버티고 있는 회사, 윤리와 도덕이 없는 회사에 대해 '불매운동'으로 맞서고 있다.

기업들이 입장에서는 매우 곤혹스럽다.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아 매출을 올리기에도 어려운데, 소비자들 눈치까지 봐야하기 상황이다.

하지만 소비자들 움직임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소비자들 눈 밖에 나는 순간 바로 그렇게 신경 써 오던 매출이 고꾸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갑질 논란 등 오너 리스크(Owner Risk)의 장본인들은 포토라인을 피할 수 없었고, 크든 작든 법의 심판도 받았다.

그보다 더 아픈 대목은 매출이 경쟁 기업 쪽으로 옮겨간 것이다.

심지어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거나 여러 이유도 있겠지만, 기업을 매각하는 일까지 이어진 사례도 있다.

소비자들과 직원들, 하청업체를 '을'로 여긴 대가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과거 소비 소비자들은 값 싸고 좋은 제품이라면 구매 했었지만 현재는 물건을 만드는 기업이 얼마나 사회적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까지 판단한다"며 "이제 기업에게 'ESG 리스크'까지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자료=키움증권 리서치]
[자료=키움증권 리서치]

◇ ESG 투자확대는 글로벌 흐름

이제 ESG 투자는 국제적 대세다.

최근 KB증권 김준섭·이수경 연구원이 펴낸 '착한 기업이 가져올 번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ESG 성과가 좋은 기업이 재무적 실적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며 "ESG 성과가 좋은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제품 가격을 용인 받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ESG 투자자산 규모는 2014년 이후 연평균 14% 증가하면서 30조 달러(2018년말 기준)까지 성장했다"며 "ESG 요소의 중요성을 따지는 투자자들이 빠르게 증가했으며 연기금들이 ESG 요소를 중요시하는 형태로 정책을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ESG 이슈에 대비를 못한 기업들은 평판도 및 주가의 추락이 예상된다.

당장 기관자금이 이탈하면서 자본시장에서 행보가 줄어들게 된다. ESG 요소 반영의 확대로 상장(IPO)이나 회사채 발행에 미칠 파급 효과도 거론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민연금의 ESG 강조에 힘입어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준섭 연구원은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 공청회에서 국민연금은 주식 패시브 운용에는 내년부터, 해외주식과 국내채권은 리서치 기반을 마련한 이후인 2022년부터 ESG 투자를 적용할 계획을 공개했다"며 "이는 국내외 위탁 운용사의 합류를 유도해 국내 ESG 투자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증권사의 관계자도 "ESG 성과가 좋은 기업은 자본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자본 조달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를 보인다"며 "기업들이 ESG 역량을 강화하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투자 유치에 꽤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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