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국내 벤처기업 종사자는 총 71만5000명으로 재계 4대그룹 종사자 보다 많고, 매출 규모는 192조원으로 삼성에 이어 국내 2번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 경제를 위해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수치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30일 발표한 '2019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벤처기업은 3만6065개로, 2017년(3만5187개)에 비해 878개(2.5%↑) 늘었다.
◇ 고용인원 4대그룹 종사자보다 많아
이번 조사는 지난해 기준으로 벤처기업의 경영성과와 고용성과, 기술혁신 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벤처기업들의 총 고용인원은 71만5000명으로, 삼성과 현대차, LG, SK 등 재계 4대 그룹 종사자 합계인 66만8000명보다 많았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벤처기업이 우리나라 고용을 상당 부분 책임지고 있음이 증명됐다고 평가했다.
총 3만6065개 벤처기업들의 매출액은 192조원이었다.
이는 삼성(267조원)에 이어 우리나라 재계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정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재계 매출 순위는 삼성, SK(183조원), 현대차(167조원), LG(126조원) 등 순이다.
벤처기업들의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53억2000만원이었다.
◇ 매출 대비 R&D비 투자율 대기업의 4배
벤처기업들의 재무구조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평균자산과 평균 부채가 각각 57억7천만원, 30억6천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자본은 27억원, 자기자본비율은 46.9%였다.
벤처기업들의 평균 연구개발(R&D)비는 3억250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5.5%에 달했다.
이는 중소기업(0.7%)은 물론 대기업(1.5%)과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기술개발 투자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신설된 4차 산업 연관성 조사에서는 42.6%의 벤처기업이 첨단소재,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 관련 분야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신소재가 9.9%, IoT 9.4%, 빅데이터 8.7% 순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개발 활동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