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자원봉사 단체 샤오미퉁청후이의 회원들. [사진=샤오미]
샤오미의 자원봉사 단체 샤오미퉁청후이의 회원들. [사진=샤오미]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지금은 세계 500대 기업에 당당히 진입한 중국의 대표적 혁신 기업 샤오미(小米. 좁쌀이라는 의미)는 대부분의 다른 기업들이 그랬듯 그 출발은 진짜 보잘 것이 없었다.

2010년 레이쥔(雷軍.51) 회장을 비롯한 창업 멤버들이 기업명 샤오미에서 보듯 좁쌀로 죽을 끓여먹는 고생을 하면서 지금의 성공을 일궈내는 발판을 마련했다.

시쳇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해도 괜찮다.

이 정도 되면 초심을 잃을 수도 있다.

실제로도 그런 기업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샤오미는 다르다.

회사 이름에서부터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지가 분명하게 읽힌다고 할 수 있다.

사회공헌에 대한 의지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과거의 자신들처럼 어려운 곳에 눈을 돌리는 행보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가장 역점을 기울이는 프로그램은 역시 교육 분야에 맞춰져 있다.

우선 각 대학에 장학금을 제공하는 사업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미래 먹거리를 마련해줄 제4차 산업 관련 과학 인재들에게 아무 대가 없이 제공하는 파격적 지원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따라서 이들은 웬만한 회사들이 조건으로 내거는 졸업 후 자사 입사 의무에서도 자유롭다.

전국의 과학 인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학금인 것은 다 이유가 있다.

현대적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 지역에 대한 지원 역시 눈에 두드러진다.

티베트자치구의 한 샤오미도서관 전경. [사진=샤오미]
티베트자치구의 한 샤오미도서관 전경. [사진=샤오미]

드넓은 대륙에서도 가장 낙후한 곳으로 유명한 티베트자치구의 학교들에 ‘샤오미도서관’을 건축, 제공하는 행보가 이에 해당할 것 같다.

이 도서관들은 향후 또 다른 소외 지역인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칭하이(靑海)성 등지에도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육 분야의 사회공헌 활동 중에는 국제적으로도 화제를 부르는 샤오미 만의 독특한 지원 사업도 있다.

그게 바로 샤오미 제품 애호가들을 일컫는 이른바 ‘미펀(米粉. 좁쌀가루라는 의미)’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조직인 퉁청후이(同城會)를 동원한 다양한 공익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웬만한 도시들에는 다 조직이 갖춰진 채 왕성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인 아미들의 활동을 상기하면 이해가 쉽지 않을까 싶다.

샤오미는 조직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원만 하나 효과는 엄청나다고 한다. 이 결과 최근 들어서는 진짜 아미와 비슷한 형태로 조직이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샤오미가 실시하는 취업 교육을 받고 있는 장애인들의 모습. [사진=샤오미]
샤오미가 실시하는 취업 교육을 받고 있는 장애인들의 모습. [사진=샤오미]

가난한 장애인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사업도 거론해야 한다.

2017년부터 시작된 로그램으로 취업에 목마른 청년 및 중장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직업 훈련과 소정의 지원금이 제공되기 때문에 원하는 이들의 취업 성공률이 높다.

샤오미가 직접 취업이 가능한 업체들을 수소문, 연결시키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장애인들의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전국적으로도 손꼽힌다.

취업에 성공한 이들도 매년 1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샤오미가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지원하는 사업인 만큼 앞으로도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 확실하다.

중국장애인연합회가 최근 다른 기업들도 샤오미처럼 어려운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기를 희망한다는 성명을 이례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 사업의 진정성을 잘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

샤오미는 자사에서 생산한 제품을 사회공헌을 위해 아낌없지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2015년 본격 생산을 시작한 공기청정기 1000대를 미세먼지로 고생하는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초등학교들에 순차적으로 기증한 케이스가 대표적이지 않나 보인다.

이로 보면 샤오미가 전국의 대학 신입생들에게 대량의 자사 스마트폰 제공 행사를 기회 있을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이런 기업이 매년 전국에서 발생하는 지진이나 홍수, 산불 등 자연재해의 피해로 고통을 받는 이재민들을 외면할 까닭이 없다.

1년에 평균 서너 차례에 걸쳐 수천만 위안(元. 수십억 원)을 성금으로 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하는 쉬밍다오(徐明道) 씨는 “샤오미는 기업이 탄생한 배경부터가 남다르다.

게다가 경영진들이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그룹이 된 지금도 잃지 않고 있다.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경우 기업의 미래도 암담해진다는 사실 역시 잘 알고 있다.

샤오미가 사회공헌에 진력하면서 소비자와의 윈-윈을 기업 모토로 삼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면서 샤오미의 기업 문화를 높이 평가했다.

샤오미가 받은 각종 상들. 샤오미 사회활동의 진정성을 대변해 준다. [사진=샤오미]
샤오미가 받은 각종 상들. 샤오미 사회활동의 진정성을 대변해 준다. [사진=샤오미]

샤오미는 10년 남짓한 기간 동안 중국장애인연합회 같은 단체들로부터 사회공헌과 관련한 각종 상을 꽤 많이 받았다.

이 자체만으로도 초심을 잃지 말자는 샤오미 경영진의 진정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하지만 샤오미는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긍정의 에너지’ 전파를 향후 자사의 사회공헌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것만 봐도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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