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5000명 단체관광객 입국...올해 730만명 방한할 듯

서울 명동에서 관광객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 명동에서 관광객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얼어붙었던 우리나라와 중국의 관계에 최근 온기가 돌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실현될 경우 화장품·면세점·미디어 등 '한한령(한류금지령)'으로 직격탄을 입었던 관련 업계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중국의 단체관광객수가 회복되고 있으며 면세점 매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7일 "일본 불매운동 영향과 내국인 출국자 감소에도 불구하고,면세점 업황은 애초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면세점 산업 성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중국인 소비가 좋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기존 보따리상(따이공·代工) 수요에다가 지난해 개별 여행객 수요가 추가되면서 면세점업계의 대(對) 중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박 연구원은 "게다가 면세점 업계의 경쟁이 지난해 3분기 대비 한층 완화되면서 면세점 업체들의 4분기 실적은 애초 예상보다 큰 폭 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면세점 채널은 마케팅 축소와 일본 불매운동 영향, 여기에 내국인 아웃바운드 저하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30% 이상 고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면세점 시장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한 57억달러로 추산된다"며 "지난해 4분기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한 159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인 입국자수는 지난해 10월 전년 동월 대비 19%, 1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50만5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 광둥성 등을 중심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자유 여행객의 규모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이 공관은 2019년 1월 1일부터 12월 17일 사이 총 40만6000건의 개인 비자 신청을 받았다.

이미 2018년 36만6000건을 넘어 사상 최대치다.

중국 지역 공관 전체로는 2019년 140만2000건으로 2016년의 158만8000건에 접근해가고 있는 상태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약 600만명에 이어 올해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729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개별 여행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면세점 기여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업계는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다.

개별 여행객 1인당 평균 소비 액수를 800달러로 가정할 때, 약 1조원 이상 신규 매출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이같은 수치는 "전체 면세점 시장 성장률을 4%포인트 이상 제고시키는 효과이며, 면세점 초과 수요 요인으로 면세점 업체들의 협상력 및 수익성 제고에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016년 하반기 중국의 '사드보복' 이후 처음으로 5000명이 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는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중국 선양의 건강식품·보조기구 제조회사 ‘이융탕(溢涌堂)’의 임직원 5000여명이 오는 12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이후 단일행사로는 최대 규모다.

이융탕은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회사가 비용을 부담하는 인센티브관광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융탕 임직원들은 9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기업행사를 하고, 경복궁,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인천 월미도 등 관광지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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