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180곳 설문, 올 임금인상 '2% 수준' 가장 많아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우리 기업들은 오는 4월 실시되는 '총선과 친노동계 입법환경'으로 올해 노사 관계를 지난해 보다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7일 발표한 지난달 12~20일 경총 회원사와 주요 기업 18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노사관계 전망조사' 결과, 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노사 관계가 작년보다 불안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응답 기업의 17.9%는 작년보다 '훨씬 더 불안'이라고 응답했고, 46.9%가 '조금 더 불안'이라고 보고 있어 부정적인 전망이 64.8%를 차지했다.

'비슷한 수준'이라는 답은 32.4%였다.

노사관계 불안 요인으로는 기업들은 '21대 총선과 친 노동계 입법 환경'(33.3%)과 '경기둔화와 기업경영 실적부진'(25.9%), '임금피크제, 불법 파견 등 기업 내 노사현안 증가'(21.1%) 등을 꼽았다.

올해 임금인상은 '2% 수준'이라는 전망이 45.7%로 가장 많았고, 3% 수준(20.8%), 1% 수준(14.5%), 동결(11.0%), 4% 수준(6.4%), 삭감(1.2%), 5% 인상(0.6%) 순이었다.

경총 관계자는 "제21대 총선과 친 노동계 입법환경이 2020년 노사관계 최대 불안요인으로 나타난 것은 노동계 우호적 입법 추진과 외부의 개별기업 노사관계 개입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2% 임금인상이 가장 많은 것에 대해서는 "작년 11월 기준 협약 임금 인상률이 4.0%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으로, 악화한 경영실적과 불안한 경제 상황 전망 등이 반영될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금 이외 단체교섭 주요 쟁점으로는 '복리후생 확충'(35.5%), '인력 증원'(17.9%),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 도입'(13.7%)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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