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이 이전직장서 비자발적 퇴직...재취업직장 희망월급은 252만원

[사진=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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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중장년 구직자들은 재취업시 이전 주된 직장에서 받던 임금보다 30~40% 가량의 월급을 희망하지만 입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14개 회사에 지원서를 내고 4번의 면접을 보고 나서야 재취업에 성공한 것.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352명을 설문한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설문 결과를 보면 중장년 구직자들의 절반 이상인 52.6%는 권고사직과 명예퇴직, 정리해고, 계약만료 등 비자발적으로 퇴직했다.

이들은 재취업 시 희망 월급으로 평균 252만원을 제시했다.

200만~250만원 미만이 32.7%였고, 150만∼200만원 미만(24.7%), 250만∼300만원 미만(17.6%), 300

[자료=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자료=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만∼400만원 미만(12.8%) 등 순이다.

이는 본인이 이전에 재직했던 주된 직장에서 받던 임금의 평균 66.3% 수준이었다.

중장년 구직자들은 재취업을 위해 평균 14곳에 입사 원서를 냈다.

입사 지원 회사는 5곳 미만이 43.2%, 5~10곳 미만 26.5%, 10~20곳 미만 14.9% 순이었고, 100곳 이상도 3.2% 있었다.

재취업까지 면접을 치른 회사는 5곳 미만이 68.4%로 가장 많았고, 5~10곳 미만 24.5%, 10~15곳 미만 5.2% 등으로 평균 4곳이었다.

중장년 구직자들은 평균 67세까지는 경제활동을 이어가길 희망했다.

희망 경제활동 연령은 65~70세 미만이 40.3%로 가장 많았지만 70~75세 미만도 29.3%나 됐다. 이어 60~65세 미만(15.6%), 75~80세 미만(4.5%), 80~85세 미만(4.0%) 순이었다.

어렵게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이 곳에서 근속기간은 2년 미만이 67.1%가 가장 많았다. 재취업자 10명 중 7명은 2년을 채우지 못한 셈이다.

다만 2년 미만 근무자는 지난해 조사 결과(74.6%)와 비교하면 7.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중장년 구직 활동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채용수요 부족(38.9%),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풍토(36.1%), 새로운 기술 및 직무역량 부족(16.5%) 등이 꼽혔다.

박철한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소장은 "본격적인 은퇴기에 들어선 베이비부머 세대 등 중장년의 재취업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기업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또 정부의 핀셋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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