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회장 "포항제철은 전세계 철강 다 없어져도 살아남는다" 장담에 현장 웃음꽃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새해 첫 현장 방문 기업으로 포스코 스마트공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현장 담당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새해 첫 현장 방문 기업으로 포스코 스마트공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현장 담당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현장 방문 기업으로 국내 유일의 '등대 공장'에 선정된 포스코의 포항제철소를 선택했다. 

문 대통령은 9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포스코 스마트공장을 찾아 중소기업, 대학과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기반 최첨단 고로를 살펴봤다.

문 대통령은 앞서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GS건설, 경북도, 포항시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후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포스코로 이동했다.

현장에서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중앙 작업진행실에서 스마트공장과 동반성장, 스마트고로 기술개발추진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최 회장은 포항제철소가 지난해 7월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빅데이터·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활용해 제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등대 공장'에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포스코가 스마트제조 국내 유일의 등대 공장이 되신 것을 축하한다"며 "포스코가 등대공장으로 앞서가는 경험을 1000개의 중소기업에 대해 지원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중소기업들은 협력업체들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천시열 포스코 생산기술전략실장(상무)는 "중소기업협의회와 협의해 지정해주시면 저희들이 현장에 가서 맞춤형으로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작년에 110개를 지원했는데, 비협력 회사가 59개사, 110개 중 반 이상이 비협력 중소기업으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화를 지원해 실현이 되면 중소기업들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매출이 늘고, 추가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효과들을 실감할 수 있나"라고 되물었고 천 상무는 "(스마트공장화를 지원한) 동국산업과의 생산성 향상도 있었고 종합폴스타도 매출이 35% 증가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새해 첫 현장 방문 기업으로 포스코 스마트공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이 포항ㄹ제철소 직원들과 기념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새해 첫 현장 방문 기업으로 포스코 스마트공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이 포항ㄹ제철소 직원들과 기념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에 문 대통령은 "대기업들이 많은 중소기업에 대해 비협력회사까지 스마트공장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일반 국민들은 잘 모른다"라며 "포스코, 삼성, SK, LG 등 많은 대기업들이 노력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하나의 상생협력의 성과로 국민들께 보고 드리는 기회가 한 번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철강 부분이 국제경쟁이 만만치않다"라며 "특히 한국 철강산업이 상당히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보호관세을 통해 규제들을 하는데 어떻게 극복해나가고 있나"고 물었다.

이에 최 회장은 "고품질을 만들고 원가를 줄이고 있다"라며 "저희들이 10년 연속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인데 대통령께 장담컨대 전세계 철강이 다 없어져도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회사가 포항제철"이라고 말해 현장에 웃음꽃이 피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참여 중소기업인 안상철 동국산업 대표, 김철규 종합폴스타 대표를 비롯, 포스코 스마트공장 협력중소기업인 민광기 이씨마이너 대표, 김중구 비전에스티 대표도 참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