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완화되며 오히려 주가 오르고 유가·환율도 안정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월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 상황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월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 상황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이란 사태'와 관련 "우리 실물경제 부문에서 직접적 영향이나 특이 동향은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국내외의 금융시장이 급속하게 안정되고 있다"며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과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관련 정세와 시장 동향을 냉철히 주시해 차분하게 그러나 필요하면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나라 간 군사적 긴장이 완화하며 오히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국내유가와 환율도 안정되는 등 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우리 교민과 기업 근로자 피해도 없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 목표는 국민 안전 확보와 경제 파급 영향 최소화"라며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계장관회의, 차관급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수시 개최하고 6개 분야별 대책반 가동 등 범정부적으로 종합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6개 대책반은 교민안전, 국내외 금융시장, 수출, 유가, 건설, 해운 등이다.

그는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대응 전략과 세부대책을 면밀히 점검하고 언제나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정부·민간 비축유 방출 등 이미 마련돼 있는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에 따른 단계별 조치를 선제적으로 신속하게 발동할 것"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지나치게 과도한 불안감을 강조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관계장관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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