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부진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절반은 상여금 지급계획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중소기업 절반은 판매부진과 인건비 상승으로 '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3일 발표한 전국 80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49.7%였다. 지난해 같은 조사(50.8%)보다는 소폭(1.1%포인트) 낮아졌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8.9%였고, '원활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11.4%에 그쳤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에 대해서는 '판매 부진'과 '인건비 상승'이 각각 5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상승(22.4%), 판매대금 회수 지연(22.2%), 납품 대금 단가 동결·인하(20.0%), 금융기관 이용 곤란(10.2%) 순이었다.

중소기업은 올해 설 자금으로 평균 2억4190만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2억2060만원)보다 2130만원 많은 수치다.

아직까지 설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결제 연기(49.6%), 납품대금 조기 회수(39.8%), 금융기관 차입(30.9%) 등의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27.9%는 '대책이 없다'고 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직원들에게 올해 설에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0.1%로 지난해 대비 1.8%포인트 감소했다.

지급할 계획인 기업의 경우 1인당 평균 62만4000원 또는 기본급의 46.3%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선 응답 기업의 89.5%가 4일간 휴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내수부진이 장기화되고 글로벌 경기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 제조·서비스·건설업 모두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자금 곤란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년도 설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설 자금 집행률 제고를 위한 은행권과 정책금융기관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