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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저소득층 '건강나이' 11년 차이...심각한 '건강불평등'
고소득층-저소득층 '건강나이' 11년 차이...심각한 '건강불평등'
  • 강영민 기자
  • 승인 2020.01.15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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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픽사베이]
[일러스트=픽사베이]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고소득자의 '건강수명'이 저소득자 보다 무려 11년이나 긴 것으로 조사됐다.

고소득자가 11년이나 더 건강한 삶을 유지한다는 것인데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건강 불평등' 문제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건사회연구원이 15일 발간한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포용복지와 건강정책의 방향' 보고서를보면 우리나라의 '건강불평등'은 소득과 사회계급, 학력,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었다.

◇ 기대·건강수명 소득별 격차 뚜렷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수명'은 물론 '기대수명'도 소득과 지역별로 격차가 뚜렷했다.

기대수명은 0세의 출생아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이고, 건강수명은 기대수명 중 질병이나 부상으로 고통 받은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기간이다.

2010~2015년 건강보험공단 자료와 2008~201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소득 상위 20%의 기대수명은 85.1세, 건강수명은 72.2세였고, 소득 하위 20%의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은 각각 78.6세, 60.9세였다.

고소득층이 저소득층보다 기대수명은 6년, 건강수명은 11년이나 긴 셈이다.

지역별로는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기대수명이 가장 긴 지역과 가장 짧은 지역의 격차는 2.6년이었고, 건강수명은 격차는 5.3년이었다.

자살사망에서는 학력에 따른 불평등이 나타났다.

2015년 학력에 따른 연령표준화 자살 사망률을 보면, 65세 미만 남성의 경우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이들은 10만명당 24.5명이 자살했지만, 초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자는 10만명당 166.7명이었다.

65세 미만 여성에서 두 집단의 자살률은 10만명당 12.0명, 97.0명으로 8배 차이가 났다.

[자료=보건복지포럼 '포용복지와 건강정책의 방향' 보고서]
[자료=보건복지포럼 '포용복지와 건강정책의 방향' 보고서]

◇ 흡연·만성질환 발병도 불평등

불평등 현상은 각종 질환의 대표적 위험 요인 중 하나인 흡연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 등에서도 관찰됐다.

2017년 국민건강통계자료에 따라 소득 상위 20%와 소득 하위 20%를 비교했을 때 양측의 현재 흡연율은 각각 15.9%, 26.0%였고, 우울감 경험률은 각각 9.1%, 17.4%로 고소득층의 건강관리 수준이 훨씬 좋았다.

활동 제한율(현재 건강·신체·정신적 장애로 활동에 제한을 받는 인구 분율)은 각각 3.3%, 9.6%, 당뇨병 유병률은 8.5%, 14.5%로 역시 격차가 컸다.

보고서 저자인 김명희 시민건강연구소 건강형평성연구센터장은 "다양한 건강 결과와 건강 행동에서 사회적 불평등이 뚜렷이 관찰되는데 이는 의료보장 강화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 건강성 보장 강화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의료급여 수급자 선정의 까다로운 기준과 노동시장 불평등, 주거 불안정, 전통적 가족 해체로 인한 건강보험 장기체납 문제 등의 이슈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표방한 '포용적 복지국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을 다루고 사회적 보호와 보건의료 체계의 공공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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