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업황개선에 올해 9거래일간 1조8140억원 순매수

[그래픽=뉴스퀘스트, 자료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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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코스피의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 비율이 39%대에 육박하면서 1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올해 들어 3일부터 14일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4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주식 시가총액은 585조9808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 1506조5345억원의 38.90%를 차지, 2006년 8월 8일(38.91%)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2018년 10월 8일(1507조7282억원)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1500조원대를 회복했다.

올해 들어서는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비율이 줄곧 상승하며 39%대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 보유 주식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초 35%대에서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 최근 38%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비율은 2006년 5월에 40%대까지 상승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2009년 4월 27%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들의 이 같은 국내 주식 매입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기대와 중동발 리스크 완화로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 [자료=네이버증시]
투자자별 매매 동향. [자료=네이버증시]

외국인들은 올해 증시가 문을 연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9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1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 시총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삼성전자가 7303억원, SK하이닉스가 394억원이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6만원을 돌파했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도 2012년 3월 공식 출범 후 최초로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섰다.

한편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비율은 지난 14일 기준 전체 시총 244조8891억원 가운데 25조7466억원을 보유해 10.51%를 차지했다.

코스닥 외국인 시가총액 비율은 2016년 9%대에서 2018년 1월 13%대까지 올랐다가 다시 줄어 작년 5월부터는 10%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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