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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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은 최소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16일 “2019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367만7366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2018년)보다 47만 5000대(2.0%)가 늘어난 것으로, 인구 2.19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세는 2015년부터 소폭 감소하고 있지만, 1가구 2~3차량의 보편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당분간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등록대수 중 국산차는 2126만대(89.8%)이며 수입차는 241만대(10.2%)로, 수입차의 점유율이 증가세에 있다.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 2009년 2.5%에 불과했으나 2014년에 5.5%, 2017년 8.4%, 2018년 9.4% 등으로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는 181만 1000대로 전년의 184만 3000대 보다 3만1081대가 감소했으며, 이 중 국산차는 152만 4000대, 수입차는 28만대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말소 등록된 자동차는 134만 대로 전년보다 16만 8000대(14.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으로 인한 노후차 운행 제한으로 인한 폐차가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로 화물자동차의 말소 증가율은 23.9%로 가장 높았으며, 승합자동차도 6.4% 증가했다.

반면에 정부의 친환경차(Green Car) 및 수소충전소 보급확대 정책과 국민들의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라 친환경자동차의 등록대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친환경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는 총 60만1048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2.0%에서 지난해 2.5%로 늘어났다.

신규등록 차량 중 친환경차의 비중은 2017년 5.4%, 2018년 6.83%, 2019년 7.95%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수소차는 4197대로 1년 만에 약 6배나 증가했다.

이에 비해 휘발유와 LGP차량은 등록 대수는 각각 1096만대, 200만대로 소폭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휘발유 차량은 지난 2013년 48.5%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46.3%로 줄었고, LPG차량도 2013년 12.3%에서 2019년 8.5%로 감소세에 있다. 경유차는 국내 SUV 차량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보험과 이중기 과장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및 배출가스등급제 시행 등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 증가와 미래 시장의 큰 흐름인 공유경제 확대 등에 따라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식이 변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이 원하는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고, 이를 자동차 정책수립에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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