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위기경보 ‘주의’단계로 상향…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 위생 당부

본 사진은 해당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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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국내에서도 중국 우한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우한 신종 폐렴) 확진환자가 첫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설 명절을 앞두고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20일 오전 “우한 신종 폐렴 확진환자를 확인했다”면서 “이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대책반을 가동하여 지역사회 감시와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전날 중국 우한시 입국자를 검역하는 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이 있는 환자를 발견,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였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천의료원)으로 이송했으며, 이날 오전 확진환자로 확정했다.

해당 확진자는 중국남방항공(CZ6079)편으로 같은날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환자는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으로 입국 하루 전인 18일 발병해 발열·오한·근육통 등 증상이 있었으며, 같은 날 중국 우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감기처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확진환자는 검역단계에서 확인되어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며, 항공기 동승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는 현재 조사 중으로, 접촉자는 관할 보건소에 통보하여 능동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질본은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환자감시체계 강화 및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 확대 가동 중이며, 지자체는 시도 방역대책반을 가동하여 지역사회 환자감시와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며, 설날 연휴 등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그래픽=질병관리본부]
[그래픽=질병관리본부]

질본 관계자는 “우한 신종 폐렴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유관부처, 지자체, 의료계와 민간전문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한 신종 폐렴 조기발견 및 확산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는 국민들에게는 중국 현지에서 야생동물 및 가금류 접촉을 피할 것, 감염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 및 호흡기 유증상자와의 접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입국 시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하는 등 검역조사에 협조해 달라”면서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상담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기 등 ‘국민 감염 예방 행동 수칙’을 발표했다.

질본 관계자는 “국내는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인해 호흡기증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모든 국민들께서는 손씻기, 기침예절, 호흡기증상자가 의료기관 방문 시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하고 해외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등 감염예방행동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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