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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인류의 평등과 인권감수성
[데스크 칼럼] 인류의 평등과 인권감수성
  • 하응백 문화에디터
  • 승인 2020.01.22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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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응백 문화에디터.
하응백 문화에디터.

【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사회에서 새롭게 부각된 개념이 있다.

‘성인지감수성’이 바로 그렇다.

‘성인지감수성’이란 만들어진 역사가 오래지 않아, 아직 그 개념이 보편적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간단하게 말해 ‘성인지감수성’이란 성차별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일상생활에서 성차별적인 행동과 표현을 하지 않아야 하는 감수성을 말한다.

특별히 ‘감수성’이란 말이 붙은 이유는 성 차별에 대한 인식에 둔감한 것이 지적인 감수성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남녀차별의 오래된 역사는 언어를 포함한 문화로 정착되었기에, 이런 문화를 하루아침에 인식하고 바꾸기는 상당히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특히 고령층일수록 자신이 가졌던 기존의 통념을 바꾸어야 하기에 ‘성인지감수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지 않아도 중년 남성 이상 나이 세대에서 ‘성인지감수성’에 미흡한 경우를 목격할 때가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성인지감수성’과 함께 최근에는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발언도 문제가 되었다. 그 발언은 성적인 소수자, 장애인, 어린이,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차별하겠다는 데서 나온 발언이 아니라, 자신의 발언이 차별임을 인지하지 못한 무의식적 발언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무의식적 발언이라고 해서 문제가 아닌 것은 아니다. 그 무의식에는 오랜 동안 쌓여온 문화의 두께가 층층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에 맞지 않는 잘못된 문화는 그것이 아무리 관행이나 관습이라 하더라도 극복 대상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함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그러한 것을 인식하고 자신의 언행에 반영하여야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다.

성인지감수성, 사회적 약자 인식 감수성, 소수자 인식 감수성 등은 모두 ‘인권감수성’이라는 말로 포용할 수 있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정신은 ‘천부인권론’에서 비롯한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하늘이 준 자연의 권리, 곧 자유롭고 평등하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는 ‘천부인권론’은 현대국가가 추구하는 최상의 원칙이다.

이러한 ‘천부인권론’을 한 개인이 자신의 의식 깊숙이 받아들일 때, 그 개인의 ‘인권감수성’은 고양된다. 사회가 진보할수록 ‘인권감수성’으로 무장한 바로 그러한 인간이 바람직한 인격체의 인간이 된다.

여성이건 남성이건 성적 소수자이건 또는 신체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건 간에, 또한 나이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지구상에 사는 모든 사람은 자유롭고 평등해야 한다는 것은 인간사회의 원칙 중의 원칙이다.

인류 사회는 우여곡절이 있지만 그래도 기필코 진보한다는 믿음을 가진 인간이라면 그러한 원칙이 모든 국가, 모든 사회에서 확립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십 년 전만해도 일상생활에서 “병신 꼴값하네”와 같은, 요즘 세상에서 듣는다면 등골이 오싹한 말도 실제로 많이 사용했다. 그런 차별적 언어들은 수없이 많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와 같은 말이 대표적이다.

이런 말과 그 말에 숨어 있는 의식은 오래도록 장애인과 여성을 억압해 왔다. 때문에 수백 년 이상 내려온 이러한 언어적 관습은 철저히 배제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그러한 언어가 태동할 수 있는 의식도 당연히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언어는 인간 인식의 소산이고, 인간의 인식은 그 인간의 속한 문화에서 배태된다. 문화를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지만, 바꾸지 못할 것도 없다.

그 바꿈에 ‘인권감수성’이란 개념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무의식적 언어도 결국은 누적된 의식의 소산이기에 진보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개인과 사회가 함께 노력한다면 평등한 언어로 나아갈 수 있다.

‘인권감수성’을 바탕에 둔 평등의 언어는 인류의 평등에 실질적으로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오해와 불신과 마녀사냥 등의 여러 부작용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인류 사회의 수레바퀴는 그렇게 굴러가야 한다.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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