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심리지수 104로 반등...12·16대책 영향 주택가격전망 10개월만에 하락

[사진=뉴스퀘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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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연초 소비심리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전에 조사된 통계로 이를 반영한 결과는 크게 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한 달 전보다 3.7포인트 오른 104.2로 집계됐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전체 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대부분이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경기판단 소비자심리지수(CSI)는 4포인트 상승한 78, 향후경기전망 CSI는 5p 오른 87이었다.

현재생활형편 CSI(93)는 1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전망 CSI(97)와 가계수입전망 CSI(101)도 3포인트씩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 CSI(110)도 1포인트 상승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유행한 2015년 6월에도 소비자심리지수가 한달 새 7.1포인트 떨어진 97.7을 나타냈다.

한편 정부의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 CSI는 9포인트 떨어진 116으로 지난해 10월(115)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취업기회전망 CSI(88)는 4포인트 올랐다. 채권금리 상승세 속에 금리수준전망 CSI(95)도 4포인트 뛰었다.

앞으로 1년 동안 물가가 얼마나 오를 것 같은지를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오른 1.8%였다.

지난 1년간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에 대한 응답인 물가 인식은 1.8%로 보합이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경기 관련 지수가 오른 가운데 가계의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며 "그러나 이번 조사에는 신종 코로나 이슈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현재 상황이 지속하거나 심화한다면 다음 달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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