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준법감시위 출범 앞두고 기능 강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인 김지형 전 대법관이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퀘스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인 김지형 전 대법관이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준법감시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 부서로 분리, 격상한다.

또 준법감시 관련 별도조직이 없던 계열사에는 준법감시전담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는 다음달 초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감시위) 출범을 앞두고 독립성을 강화해 사내 준법감시 기능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중공업 등 10개 계열사들은 실효적 준법감시제도 정착을 위한 '사내 준법감시조직 강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준법감시조직은 CEO 직속으로 변경해 독립성을 강화하고, 변호사를 부서장으로 선임해 전문성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사내 준법감시조직 강화 방안을 의결했다. 기존 법무실 산하에 있던 컴플라이언스팀을 분리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두고 독립성과 위상을 높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다른 계열사들도 회사별로 이사회를 거쳐 실효적인 준법감시와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삼성 계열사 가운데 삼성화재는 이미 준법감시조직을 대표이사 산하에 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기획, 호텔신라, 삼성자산운용 등 기존에 준법감시 전담조직이 없이 법무팀이 업무를 겸했던 계열사들은 이번에 독립적인 준법감시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 내 준법감시 조직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이들 조직을 준법경영 감시의 주요 채널로 삼게 될 준법감시위의 실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준범감시위는 다음달 초 공식 출범해 위원회와 자율협약을 맺은 삼성 7개 주요계열사(전자, 물산, 생명, SDI, 전기, SDS, 화재)를 상대로 경영감시 활동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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