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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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정부가 최근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퇴치를 위한 치료제 및 백신개발 연구를 착수한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5일 “최근 전 세계 공중보건을 위협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치료제 및 백신개발 현안 연구를 긴급히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신종 코로나’에 대한 특이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 대증요법 및 기존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2015년 국내 메르스 유행 이후 항체치료제 및 고감도 유전자 진단제 개발 연구 등을 통하여 국내 신·변종 바이러스 대응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그간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연구진과 협력하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및 백신개발, 바이러스 병원성 연구 등을 2월중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총 8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병원 중심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내 확진자의 임상 면역학적 특성을 연구하고, 치료용 항체 개발을 위한 광범위 항원 및 항체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백신 항원 전달체 및 불활화백신 등 다양한 형태의 백신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보건복지부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 및 산학연 협력을 통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신·변종바이러스 출현에 대한 선제적 대비·대응 연구개발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성순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이번 긴급 연구과제 추진으로 신·변종 감염병 분야 연구의 중추적 역할 수행과 국가차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및 백신개발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이를 백신·치료제 개발 등을 위해 과학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바이러스 유전정보에 따르면, 분리된 바이러스는 우한과 광동을 비롯한 중국과 프랑스, 싱가포르, 독일 등 국외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염기서열이 일치(99.5~99.9%)하였으며, 의미 있는 유전자 변이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중앙방역대책 본부장)은 “분리된 바이러스는 진단제, 치료제, 백신 개발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연구개발에 활용되도록, 유관부처와 적합한 자격을 갖춘 관련기관에 분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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