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365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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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7일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 중인 우한 교민 1명이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국내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늘어났다.

최초 발생지인 중국에서는 이날 현재 확진자가 3만1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63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확진자는 전날보다 3000명, 사망자도 73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내 확진자 중에는 상태가 위중한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 중 고령자, 비만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최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고령자, 비만 등의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신종 코로나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높다는 것을 중국 측 보고사항을 예로 들며 언급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비만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비만일 경우, 여러 감염성 질환에 취약하다는 것이 사실일까? 사실이라면 이유는 무엇일까?

김정은 365mc 신촌점 대표원장은 “비만한 사람은 면역물질 생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측면이 있다”면서 “비만일 경우, 감염에 취약한 것은 체중과 면역력의 연관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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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人, 감염질환에 '취약'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팀은 비만인이 감염성 질환에 취약한 이유를 상세히 밝혔다.

본래 인체에 외부 병원균이 침입하면 1차적으로 면역시스템이 작동하여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이 이들 바이러스·세균을 잡는다. 면역 세포들 중 선천 면역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호중구의 역할이 중요한데, 쥐 실험 결과 비만한 쥐의 호중구는 비정상적인 사이토카인을 만들고 특정 단백질 양이 적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병 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비만인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A형 독감 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할 확률이 8.9배 이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비만과 질병의 상관관계, 문제는 염증?

비만은 감염질환 뿐 아니라 여러 암의 발병위험도도 높인다. 비만이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비만 자체가 일종의 '전신 염증'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여러 염증성 물질이 늘어나고, 결국 질병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김 대표원장은 “비만인의 혈중 인터루킨 6·8, TNF-a, CRP 등 다양한 염증 관련 지표들은 대체로 증가돼 있다”며 “이는 체내 면역세포가 지방세포를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자가면역 반응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염증수치의 증가는 대사증후군, 당뇨병, 심혈관질환,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한 경과에 악영향을 준다”며 “다행인 것은 몸의 지방이 줄어들면 염증 지표도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 염증수치 떨어뜨리는 방법은?

염증수치를 떨어뜨리고 면역력을 증진하려면 체중이 아닌 '체지방' 수치를 줄이는 것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첫 걸음은 소식(少食)이다.

김 대표원장은 “하루 칼로리 섭취량에서 20~30% 줄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면서 “가장 좋은 것은 단백질 비중을 높이고 식이섬유를 풍성하게 챙기는 것이지만, 처음부터 도전하기 어렵다면 식사량의 '반 덜기'부터 도전해보라”고 조언했다.

이어 “한 번에 먹는 양이 적어야 대사 노폐물이 줄어들고 염증이 감소하게 된다”며 “평소 식사일기를 써보고 칼로리 섭취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식생활은 물론, 생활에서의 운동도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염증을 줄이겠다고 해서 무리하게 운동할 필요는 없다. 과격하거나 지칠 정도로 하는 운동은 오히려 염증 수치를 높이게 된다.

김 대표원장은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지속적인 저중강도 운동이 염증 지표를 낮추는 것으로 보고된다”며 “하루 30분 약간 숨이 찰 정도로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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