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질병관리본부]
[사진=질병관리본부]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전국이 공포에 휩싸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현재 총 1130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의사환자 포함)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하였으며, 현재까지 24명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또한, 842명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 26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사망자가 없지만 인접국가인 중국에서 이날 현재 3만1161명의 확진자와 63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 알려지며, 사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확진자가 다녀간 백화점 등 국내 유통업체들은 잇따라 휴업 방침을 밝히고, 긴급 방역 작업에 들어가는 등 후속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23번째 환자인 중국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사흘동안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오늘 10일 영업을 재개한다.

같은 환자가 방문한 이마트 마포공덕점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전에도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서울과 제주의 면세점과 AK플라자 수원점 등도 임시휴업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20번째 확진자가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된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GS홈쇼핑 본사는 지난 6일부터 내일(8일)까지 직장 폐쇄에 들어갔다.

GS홈쇼핑 측은 “해당 직원뿐만 아니라 소속부서, 유관부서직원, 접촉 의심자에 대해 재택근무 및 유급휴가 조치를 취했다”며 “추가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당사는 직원들의 안전을 기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직장폐쇄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사진=교육부]
[사진=교육부]

교육현장은 이보다 더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0시 현재 ‘신종 코로나’로 인해 휴업한 유치원과 학교는 총 592곳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날보다 220곳이나 늘어난 것이다.

또한 교육부는 7일 이번 사태로 인한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의 수업일수 감축을 허용키로 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초중고 법정 수업일수는 '190일 이상'으로, 교육과정의 운영상 필요한 경우에는 10분의 1의 내(19일)에서 수업일수를 줄일 수 있다. 교육부는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도 일부 수업일수 감축을 허용한 바 있다.

교육부의 이 같은 방침에 각급 학교들의 조기 방학 등 휴업 결정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휴업을 결정하기 주저했던 학교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현장도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차업계는 이번 사태로 인해 중국에서 수입해 사용하단 부품 수급이 원활치 않아 생산라인이 모두 멈춰설 위기에 처했다.

이에 정부는 완성차 업계과 부품생산 업체 등에 대한 긴급 지원대책을 내놨지만,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신종코로나 사태는 앞으로 약 열흘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부 당국은 현재 중국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지금부터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정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해 연장한 '춘제' 연휴가 이번 주말로 종료됨에 따라 다음 주 추가 발병 여부가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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