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상장주식 4080억원, 상장채권 4조6230억원 등 5조310억원 순투자
2개월 연속 주식 순매수, 채권은 4개월만에 순투자 전환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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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비롯해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도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0일 공개한 ‘2020년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에서 상장주식 4080억원과 상장채권 4조6230억원 등 5조31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는 지난해 12월이후 2개월 연속이며, 채권은 4개월만에 순투자 전환이다.

이 같은 외국인들의 투자 규모 확대는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회복 등 국내 산업 전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의 33.8% 수준(시가총액 기준)인 581조5000억원과 상장채권의 7.0%인 128조4000억원(상장잔액 기준) 등 총 709조9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 투자 동향을 지역별로 보면 유럽이 1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반면, 미국은 1조5000억원 순매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현재 국내주식 보유 규모는 미국이 246조1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2.3%을 차지했으며, 유럽이 171조2000억원(29.4%), 아시아 73조4000억원(12.6%), 중동 19조7000억원(3.4%) 순이었다.

[표=금융감독원]
[표=금융감독원]

채권부문에서는 투자 증가가 눈에 띄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은 총 4조6230억원을 순투자, 지난 해 9월이후 4개월만에 순투자로 전환했다. 특히 이 기간 1조5880억원의 만기상환이 있었으나, 외국인들은 6조211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아시아(3조3000억원), 중동(6000억원), 유럽(5000억원)에서 순투자 했고, 미주(1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 54조1000억원(전체의 42.1%), 유럽 46조2000억원(36.0%), 미주 10조9000억원(8.5%) 순으로 많았다.

채권투자를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에서 3조3000억원, 중동에서 6000억원, 유럽 5000억원 순투자가 있었고, 미주지역에서는 1000억원의 순회수가 발생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 54조1000억원(전체의 42.1%), 유럽 46조2000억원(36.0%), 미주 10조9000억원(8.5%) 순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국채(2조4000억원), 통안채(2조2000억원)에서 순투자했으며, 보유잔고는 국채 101조1000억원(전체의 78.7%), 통안채 26조4000억원(20.6%) 순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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