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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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40대 직장인 A씨는 10년 동안 같은 카드를 쓰고 있지만 카드포인트가 얼마나 쌓여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우연히 알게 된 자신의 카드포인트로 주유소 등 각종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알고 유용하게 활용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10일 "2020년 상반기 중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캠페인에서는 ‘휴면금융재산’ 및 ‘장기미거래금융재산’ 뿐만 아니라 ‘카드포인트’가추가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고객이 사용하지 않고 남은 카드포인트는 약 2조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카드포인트는 사용법은 제대로 알지 못해 해마다 1000억원대의 포인트가 소멸되고 있다.

지난해 9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카드포인트 현금화 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포인트 소멸액은 2017년 1151억원, 2018년 1024억원, 2019년 상반기에만 499억원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업계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포인트를 1원 단위부터 현금화할 수 있도록 표준약관을 개정했지만, 홍보가 부족해 아직까지 잠자고 있는 포인트가 월 평균 1조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소비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숨은 카드포인트 찾아주기를 실시한다.

숨은 금융자산 조회 및 찾는 방법. [그래픽=금융감독원]
숨은 금융자산 조회 및 찾는 방법. [그래픽=금융감독원]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 공동으로 실시한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통해 162만명이 약 1조 4000억의 잠자는 돈을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캠페인은 전 금융권 공동으로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금융재산’과 소비자가 장기간 거래하지 않은 ‘장기미거래금융재산’을 통합하여 실시했으며, 금융소비자가 찾아간 숨은 금융자산은 ‘휴면금융재산’이 2207억원, ‘장기미거래금융재산’이 1조 1746억원에 이른다.

금융자산 유형별로는 보험금이 92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예적금(3013억원), 휴면성증권(1054억원), 미수령주식(574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46.1%으로 가장 높았으며, 50대가 31.5%, 40대 13.9%, 30대 이하 8.6% 순이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온라인 거래가 많지 않은 고령층이 방송, 신문을 통해 캠페인을 인지하거나, 금융사의 개별 안내를 통해 많이 찾아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결과로 볼 때 올해 새로이 실시되는 ‘카드포인트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많은 카드 사용자들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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